20~21일 서울광장 '책읽는 서울광장' 행사 함께 개최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서울시가 20~21일 서울광장에서 약자동행 가치를 공유하고 즐기는 행사 '2023 동행 어울림광장' 5월 행사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어린이와 온 가족이 함께하는 음악 연주회, 몸으로 음악을 듣는 설치작품 '당신의 피부가 듣는다' 체험, 큰 글자‧ 점자 도서 등으로 구성된 '동행서가' 등이 새롭게 등장했다.
'2023 동행 어울림광장'을 5월 행사 포스터. [사진=서울시제공] |
주 무대에서는 20일 오후 12~1시 유튜브 '윤손생'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터 '유슬기'의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유슬기는 농인 부모님을 둔 청인 자녀로 한국 사회에서 삶, 수어 확산의 필요성 및 간단한 수어 교육 등 '또 하나의 언어, 수어'라는 주제로 말한다.
같은 날 오후 3~4시까지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 클래식 '그랑그랑'의 연주가 있다. '그랑그랑'은 음악을 전공하는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클래식 팀이다. 2015년 9월 결성됐고 2016년 스페셜올림픽의 밤, 2016년 ACC월드뮤직페스티벌 등 50여 회의 공연을 했다. 2017년 전국발달장애인 음악 축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1일 오후 1~2시까지 하트-하트 재단의 목관악기 5중주 '하트 앙상블'의 연주가 진행된다. '쇼스타코비치 왈츠', 인어공주 OST 'Under the sea', 'Fly me to the moon' 등 클래식과 애니메이션 곡을 연주한다.
같은 날 오후 3~4시까지 '신현옥' 한국 치매 미술치료협회 협회장이 '우리는 모두 하나의 예술' 라는 주제로 치매 미술치료에 관해 설명한다.
체험 부스에서는 '저시력 체험', '임산부 체험' 등 약자에 대한 공감의 폭을 넓히는 부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저시력 체험' 프로그램은 특수안경을 쓰고 장애물, 계단 등으로 구성된 코스를 이동하면서 일상 속 저시력자가 겪을 수 있는 불편을 체험할 수 있다.
4월 행사에서 진행된 '임산부 체험'과 '흰 지팡이 체험'은 이번에 강화된다. 장애물, 계단, 징검다리 건너기 등 실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부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편했다.
이외에도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이 함께 손으로 간단한 작품을 만들어 보는 '동행작품 만들기', 신체 능력이나 연습 없이 즐기는 '쇼다운', '슐런' 등 '스포츠 체험', 음악을 몸으로 듣는 설치작품, 사회적 약자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을 비치한 '동행서가' 등이 운영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에게는 동행 스탬프가 지급되며 스탬프를 3개 이상 받으면 서울광장 중앙에 있는 동행네컷 사진기를 이용해 스티커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김태희 약자와의 동행추진단장은 "어울림 광장 프로그램을 통해 '동행'의 가치와 이해를 넓히고 따뜻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