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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겐하임 어워드' 1회 수상자는 딘킨스..."예술과 AI 접목"

기사입력 : 2023년05월21일 18:08

최종수정 : 2023년05월22일 07:06

LG, 구겐하임과 손잡고 기술 기반 예술가 선정 시상
딘킨스는 AI의 차별 등 메시지 담은 예술 활동 주목
LG, 구겐하임과 '글로벌 파트너십'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LG가 세계적 명성의 현대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과 손잡고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작업을 펼치는 예술가들을 발굴, 지원한다. 

LG는 제1회 'LG 구겐하임 어워드'로 수상자로 미국의 스테파니 딘킨스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구겐하임 어워드 시상식은 지난 19일 뉴욕에 위치한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진행됐다. 

뉴욕 스토니부룩 대학 교수이기도 한 딘킨스는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기술을 활용한 예술적 실험을 해온 작가다. 그는 최근엔 AI가 습득하는 정보가 사회적 약자, 소수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작품을 발표하면서 화단의 주목받았다.

LG 구겐하임 어워드'의 첫 수상자인 스테파니 딘킨스가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트로피를 들고 기념 사진을 촬영한 모습. 왼쪽부터 윤태봉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장, 스테파니 딘킨스, 나오미 벡위스 구겐하임 수석 큐레이터. [사진=LG 제공]

대표작인 '비나48과의 대화'라는 작품은 실존하는 흑인 여성 '비나'와 AI 로봇 '비나48'과 딘킨스 간의 대화를 통해 AI가 학습하는 정보에 인종, 성별, 장애, 문화적 배경 등의 다양성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나오미 벡위스 구겐하임 수석 큐레이터는 시상식에서 "스테파니 딘킨스의 폭넓은 예술 활동, 사회적 메시지, AI 기술에 대한 열정적 탐구는 기술에 기반한 예술의 지평을 확대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LG 구겐하임 어워드를 통해 그녀의 특별한 작품 활동을 지원할 수 있어 영광"이라 밝혔다.

제1회 'LG 구겐하임 어워드'의 영예와 함께 10만 달러의 상금을 받은 딘킨스는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기술을 활용하는 아티스트에 대한 LG와 구겐하임의 지원에 감사한다"면서 "예술이 우리 사회에 영감과 자극을 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제 작품을 통해 소중한 가치를 담은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이제 예술의 영역에 기술이 들어오고 있고, 실제 우리의 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를 잘 활용하면서도 잘 대비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딘킨스는 LG와 구겐하임이 제작한 특별한 트로피도 받았다. 이 트로피는 디지털 기술을 대표하는 '0'과 '1' 두 숫자의 형태가 교차하는 순간을 포착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새로워지는 '미래의 예술'을 형상화했다. 이날 트로피는 LG전자 북미지역대표인 윤태봉 부사장이 수상자에게 직접 전달했다.

LG와 구겐하임 뮤지엄은 지난해 'LG 구겐하임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다양한 형태로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발굴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이 파트너십은 혁신적인 예술가들을 후원해 글로벌 미술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데 기여하고, LG의 첨단 기술을 활용한 작품 활동, 전시, 연구 등을 지원해 현대미술계에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시할 계획이다.

파트너십을 대표하는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작업 활동으로 현대미술의 지평을 확대하는데 기여한 아티스트를 선정해 10만 달러의 상금과 트로피를 수여한다. 

스테파니 딘킨스의 대표작 '비나48과의 대화'. [사진=LG 제공]

박설희 LG 브랜드 수석전문위원은 "LG는 기술이 우리 사회와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이고 감동적인 경험을 만드는 매개라고 믿는다"라면서 "스테파니 딘킨스가 앞으로도 기술을 기반으로 사회에 울림을 주는 예술을 더욱 널리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LG 구겐하임 글로벌 파트너십'은 'LG 구겐하임 어워드' 이외에도 구겐하임 뮤지엄과 함께 '올해의 신예 아티스트'를 선정하고, 이들이 올레드를 비롯한 LG의 앞선 기술력을 활용해 다양한 작품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는 아랍에미리트(UAE) 출신의 작가 겸 뮤지션인 파라 알 카시미가 신예 아티스트로 선정돼 LG의 올레드 기술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AI·AR/VR·NFT 등 디지털 기술 기반의 예술 분야 연구를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 3월 뉴욕 시각 예술 대학교 교수 출신인 노암 시걸을 전임 큐레이터로 선임했다.

이밖에 LG디스플레이는 뉴욕의 젊은 예술 후원자 협회(YCC)가 매년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열고 있는 'YCC 파티'를 후원한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4일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리는 파티장 곳곳에 투명 OLED 등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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