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USD 리보 금융 계약' 전환 추진
국내지표 활용 높이기 위한 실무 협의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금융위원회는 한국은행·금융감독원·유관기관 등과 함께 지표금리·단기금융시장 협의회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리보(LIBOR) 산출 중단 이후 국내 금융사들의 계약 전환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 지표금리의 운영현황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리보란 '런던 금융시장에 참가하는 주요 은행 간 자금 거래 시 활용되는 호가 기반 산출금리'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사진은 발언 중인 김주현 금융위원회장의 모습 2023.05.31 mironj19@newspim.com |
정부와 유관기관은 우선 글로벌 지표금리 개혁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작년부터 산출이 중단된 '비USD 리보 기반 금융 계약'들은 성공적으로 전환됐고, 내달 산출 중단되는 리보 기반 계약들도 현재 대체조항을 마련해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는 게 당국 측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5월 기준 국내 금융기관의 대응률(대체조항 체결건수/대체조항 체결 필요계약)은 95.3%로 높았으며, 미 전환 계약들도 현재 계약 거래 상대방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 지표금리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지표금리 개혁에 관한 국제적 기준을 금융거래지표법 제정에 반영했다. 금융거래지표법은 ▲중요지표 산출기관 ▲기초자료 제출기관 ▲중요지표 사용기관 등에 내부통제 장치 마련을 의무화한 것을 골자로 한다.
당국은 해당 법안을 통해 관리되는 국내 지표(KOFR,CD 등)가 유럽연합(EU) 내에서 활발히 사용될 수 있도록 EU승인을 위한 당국 간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내달 산출 중단예정인 리보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 대응 현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차질 없이 계약이 전환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중요지표에 대해서는 KOFR이 파생·현물거래에도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금융권과 함께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고 금투협회 산출기관 지정 등 후속 조치 안건도 이달 중으로 금융위에 상정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표금리·단기금융시장 협의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추진상황을 점검하겠다"며 "지표금리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단기금융시장 제도에 관한 내용들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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