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인터파크 트리플로 사명 변경 검토 중
트리플은 최휘영 대표가 창업한 여행 플랫폼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최휘영 인터파크 대표가 자신이 창업한 회사의 이름을 걸고 글로벌 여행 플랫폼 만들기에 나설 전망이다.
인터파크커머스를 큐텐에 매각한 인터파크는 사명을 인터파크트리플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트리플은 최휘영 대표가 창업한 여행 플랫폼이다.
최휘영 인터파크 대표.[사진=인터파크] |
기자로 사회 생활을 시작해 2000년대 초반 NHN에서 대표직을 역임하며 네이버의 성장기를 이끈 최 대표는 2016년 트리플을 창업했다.
트리플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항공권, 호텔, 투어, 입장권 등 각종 여행상품 및 콘텐츠를 맞춤 제공한다.
트리플 창업자이자 대표였던 최 대표가 인터파크 대표가 된 것은 트리플과 인터파크의 대주주이던 야놀자가 두 회사를 합병하면서다.
야놀자는 2020년 10월 트리플에 100억원을 투자했고, 이후 1년 뒤인 2021년 10월 인터파크 지분 70%를 인수했다.
트리플과 인터파크는 작년 6월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정했다. 합병이 마무리된 작년 8월 존속 법인인 인터파크의 대표로 최 대표가 오른 것이다.
최 대표가 선임된 이후 인터파크는 올해 3월 쇼핑과 도서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인터파크커머스를 큐텐에 매각했다. 이제 인터파크에 남은 사업 영역은 여행과 티켓뿐이다.
앞으로 여행 사업에만 집중하면 되는 최 대표의 역할은 인터파크를 '글로벌 플랫폼'으로 키우는 것이다.
야놀자는 인터파크를 인수할 당시 해외 플랫폼 기업들이 잠식하고 있는 해외 여행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선언했다.
야놀자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야놀자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기준 5200달러 수준인 글로벌 여행 예약 시장에서 익스피디아, 에어비앤비, 트립닷컴 등 글로벌 플랫폼이 차지하는 비중은 97%에 달한다.
최 대표는 오는 20일 인터파크의 새로운 비전과 미션을 선포하는 미디어데이에 직접 나와 인터파크의 향후 사업 전략 방향에 대해서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야놀자에게 인터파크는 아직 아픈 손가락이다. 야놀자의 사업부문은 ▲야놀자 플랫폼 ▲클라우드 ▲인터파크로 나뉜다.
야놀자의 캐시카우인 야놀자 플랫폼은 지난 1분기 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인터파크는 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세 사업부문 중 가장 큰 적자를 냈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