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시설·가스레인 화재도 연중 최다 기록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7~8월에는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전기화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5년(2018∼2022)간 서울의 월별 화재 건수를 집계한 결과, 7월 발생한 전기 화재 건수가 859건으로 6월(547건)보다 312건(57.0%)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8월에도 935건을 기록해 월별 화재 건수로는 세 번째인 1월(669건)을 크게 웃돌았다. 본부는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전기 화재도 덩달아 느는 것으로 분석했다. 에어컨 사용 전에는 전기배선 훼손 여부를 확인하고 실외기를 청소하는 등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18~2020년)간 에어컨 화재는 706건으로 화재 대부분 과열, 과부하에 따른 전선 단락 등 전기적 요인(76%)으로 발생했다. 특히 폭염으로 에어컨을 '풀가동'한 상태에서 실외기에 직사광선이 내리쬘 경우 과열 위험은 더 커진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실외 온도가 30도를 웃돈다면 실외기는 40도 내외"라며 "요즘처럼 폭염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실외기에 대한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은 27일 오후 서울 시내의 아파트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 2021.07.27 pangbin@newspim.com |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7월 1069건으로 연중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월(1022건), 8월(1000건)이 뒤를 이었다. 이중 가스레인지 취급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7월에만 113건이 발생해 연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서울에서 7월 중 안전사고와 관련한 119 출동은 9만6882건이었다. 또 통계에 따르면 같은 기간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9384건으로 6월(3222건)보다 2.9배 급증한 것으로 확인돼 야외 활동 시 주의가 요구된다.
이웅기 서울소방재난본부 현장대응단장은 "폭염과 폭우가 교차하는 올여름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며 "화재·안전사고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주의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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