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항로 지정학적 리스크 대비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1일 "홍해 항로 우회 사태 등으로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수출 바우처 등을 통한 물류비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환 차관은 이날 오전 8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해운물류 관계 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 [사진=뉴스핌DB] |
홍해 상황에 대해 정부는 우리나라의 수출입 물류와 에너지 수급 등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했다. 우리나라에서 유럽향 수출 선적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국적 선사는 홍해 해협을 우회하는 대체항로로 전환하거나 이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멘 반군의 공격 개시 이후에도 원유, LNG 등 주요 원자재 수급은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고 유럽권 수입 비중이 낮아 우회 항로 이용에 따른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국적 선박의 안전 유지를 위해 해수부, 외교부, 합참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실시간 대응 체계를 유지중이며, 선사와 관련 협회에 홍해 통행 우회를 권고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현지 동향 및 유사시 행동요령 등 정보공유도 강화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은 "홍해 통행 우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인한 해운운임 및 유가상승 우려가 있는만큼 관계부처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업계와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며 "홍해 항로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최근 수출 증가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필요시 수출 바우처를 활용한 물류비 지원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