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 중심 에너지체계 전력 수립…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선제 대응
이강덕 시장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미래 청정에너지 선도도시 실현"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포항시가 '분산형 에너지원' 다변화로 '2050 에너지대전환' 선제 대응에 나선다.
18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글로벌 탄소중립 강화 물결 속에서 철강·이차전지 등 에너지 다소비 산업군을 보유한 포항시가 지속가능한 도시 성장을 견인 위해 신재생에너지 기반 첨단산업도시 조성위한 청사진을 마련하는 등 미래 청정에너지 선도도시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0일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에서 열린 포항시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준공식에서 이강덕 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포항시]2024.01.18 nulcheon@newspim.com |
이번 포항시의 '분산형 에너지원' 다변화는 정부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과 맞물려 있다.
정부는 지역에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지역 주도형 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위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을 오는 6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특별법은 '특화지역을 지정해 전력 거래 특례를 적용하며 신재생에너지 전력 생산자와 소비자가 독립적으로 직접 전력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관련 포항시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선점을 위해 미래 에너지원을 활용한 영일만산업단지, 블루밸리산업단지, 신규 산업단지 내 에너지자급자족형 모델을 구축하는 포항형 분산에너지 활성화 전략 수립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항시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올해 발주할 계획이다. 포항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기업별 전력 수요와 공급, 향후 잠정 수요치를 감안해 전력망을 구성하고 경제성 분석을 거쳐 분산에너지사업자와 전기사용자가 상생할 수 있는 지역특화 신산업 모델을 개발한다는 것.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주요 분산 에너지원은 수소연료전지, 태양광발전, 해상풍력발전 등으로 이는 포항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이어진다.
포항시는 수소연료전지 산업을 중심으로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수소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지난 10일에는 블루밸리산업단지 내 20MW 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준공식을 갖고 2030년까지 300MW 규모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포항시는 또 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1GW 이상 목표로 산업단지 내 지붕 등을 활용한 200MW 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추진이 그 것.
이와 함께 지난해 정부 주관 공공주도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개발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되면 에너지시설 집적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전기요금 인하 혜택 등이 기대된다.
이는 포항 산업단지 내 이차전지, 데이터센터 등 전력 다소비 기업들의 유입과 직결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입주 기업들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창출되고 청년들이 몰리면서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인구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될 수 있다는 게 포항시의 전망이다.
지난 해 10월 열린 포항시의 분산에너지 활성화 전략 수립 보고회.[사진=포항시] 2024.01.18 nulcheon@newspim.com |
포항시는 상반기 중 배포될 산업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전략적으로 분산에너지 활성화 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또 입지 여건 등 지역적 특성과 사업자-소비자 간 경제성을 고려한 분산형 모델을 개발해 에너지의 지방화 시대를 여는 선도 도시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분산에너지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특화지역 계획에 반영해 나가겠다"며 "수소, 태양광,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차질 없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해 미래 청정에너지 특화도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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