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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주총시즌…경영위기 속 실적 따라 이사보수한도 '온도차'

기사입력 : 2024년03월04일 16:32

최종수정 : 2024년03월04일 16:32

이사보수한도 늘리는 현대차 VS 줄이는 삼성전자
현대차·LG전자·SKT 등 CFO 신규 사내이사 선임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3월부터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줄줄이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고, 고금리가 이어지며 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 올해 주총에서는 이사보수 한도를 줄이는 한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들이 눈에 띈다.

◆실적악화 삼성전자 VS 호실적 현대차, 이사보수 '온도차'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각 사 주총 소집공고를 보면, 실적에 따라 기업들의 이사보수 한도 조정이 엇갈렸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간신히 전체 적자를 면한 삼성전자의 경우 이사 보수한도 최고 한도액을 지난해 480억원에서 올해 430억원으로 줄이는 안건을 올렸다. 이사 총수는 기존 11명을 유지했다. 이사의 일반 보수 한도 총액은 330억원으로 동일하게 책정됐지만, 장기 성과 보수액은 기존 1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줄였다.

올해도 반도체와 가전 사업 등을 둘러싸고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 성과를 기반으로 한 장기성과 보수액을 줄인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LG전자 소집공고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재계 주요 기업 [사진=뉴스핌 DB]

LG전자는 올해 주총 안건으로 이사보수 최고 한도액을 기존 90억원에서 80억원으로 줄이는 안건을 올렸다. 이사의 수는 작년과 동일하게 7명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실적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글로벌 가전 수요가 회복되지 못 한 상황에 올해도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는 "이사보수 한도는 전년도 이사 보수 집행 실적과 불안정한 경영환경으로 인한 회사의 실적 변동성 증가에 따라 이사 보수 실 지급액의 변공 가능성을 고려해 전년 대비 10억원 감액한 80억원으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현대차의 경우 오히려 이사 보수 한도액을 늘렸다. 올해 주총 안건으로 현대차는 이사 보수 한도액을 기존 200억원에서 218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반면 이사 수는 기존 13명에서 12명으로 줄인다. 지난해 현대차는 매출액 162조6636억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이사 보수 한도는 실적 개선 전망 등을 고려해 전년 대비 18억원 증액해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LG전자·SKT 등 CFO 사내이사 신규선임..."위기대응"

현대차, LG전자, SK텔레콤 등 재무 전문가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을 올해 주총 안건으로 올린 부분 역시 주목된다. 통상 경영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기업의 재무 전문가 역할은 강조된다.

현대차는 주총 안건으로 이승조 현대자동차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이승조 전무는 지난해 11월 재경사업부장 상무에서 기획재경본부장 전무로 승진했다.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제철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서강현 사장을 대신한 것이다.

당시 현대차 측은 이승조 전무에 대해 "뛰어난 분석력과 재무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에서 미래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원활하게 대처하고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는데 공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 역시 김창태 LG전자 CFO·CRO(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김창태 부사장은 LG이노텍에서 CFO를 지냈고 정철동 당시 최고경영자(CEO) 사장과 함께 LG이노텍의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데 일조하며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후 2024년 LG전자로 영입됐다.

SK텔레콤의 경우 올해 주총을 통해 각각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로 선임되는 김양섭 SK텔레콤 CFO와 이성형 SK(주) CFO(사장) 겸 재무부문장 모두 재무통이다. 비상무이사는 회사 상무에 종사하지 않지만 경영 전반에 관여하는 직책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역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는데, 유 대표가 CFO 출신임을 고려했을 때 투자 지주사에 있는 이성형 CFO와 SK텔레콤 사내이사들이 낼 수 있는 시너지 역시 앞으로 주목되는 부분이다.

SK텔레콤 측은 이성형 사내이사로 추천한 이유에 대해 "글로벌 투자 및 포트포리오 매니지먼트 역량을 보유한 재무 전문가로 과거 SK텔레콤으로 재무 담당을 하면서 주요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서 "최근 불확실한 대외 경제 환경 하에서 회사의 재무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평가하고 성장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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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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