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접대 의혹 이시우, 여러 사정 다시 검토할 것"
"김위상, 전화 면접 등으로 충분히 진행"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9일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에 대한 일각의 비판에 대해 "절차상엔 특별한 문제가 없다"며 "특정인에 대한 검증이나 호남 인사 배려 문제에 대해선 혹시 살펴볼 부분이 있는지 검토해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장 총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례대표 호남홀대 지적과 관련해 "특정인들에 대해서는 그분들을 앞 순번에 배치하지 못했던 여러 사정이 있었다"며 "신청한 분들 중에, 후순위에 있는 분들 중에 고려할 부분이 있는지 다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및 공천관리위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1.16 leehs@newspim.com |
지난 18일 '친윤' 이철규 공천관리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례대표를 연속으로 두 번 배려하지 않는다는 당의 오랜 관례는 깨졌고 호남에 기반을 둔 정치인들의 배제와 후순위 배치도 실망의 크기가 작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당정갈등이 점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어떤 때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저희들이 이기기 위해서는 그런 문제들을 당내에서 어떻게 표출하고,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다른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골프접대' 의혹으로 징계를 받은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이 당선권에 배치된 상황에 대해 그는 "어떤 한 사건을 갖고 그 사람의 인생 전부를 재단할 수는 없다"며 "그 사안이 어떤 사안이고 얼마나 무거운지, 여러 사정을 다시 검토할 여지가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김위상 한국노총대구지역본부 의장이 면접 없이 비례 후보자로 공천을 받은 사실에 대해 장 총장은 "공관위가 사정을 고려해서 추가 신청이나 공모 절차 없이 공천을 하거나 아니면 필요할 경우에는 전화로 출마 의사나 이런 것들을 확인하고 간단한 전화 면접으로 공천을 진행하는 경우가 꽤 있다"고 했다.
김 의장은 전과 폭력(집행유예) 등으로 서류 접수가 거부됐는데도 면접 없이 비례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장 총장은 "전과가 있는 경우에도 오래된 전과이거나 범죄 사실의 내용을 보고 달리 정할 수 있는 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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