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도시공사는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제주연구원을 방문해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따른 부산 지역 식생변화 등에 대비하기 위한 제주도 식생조사를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지구온난화가 심화되면 30~50년 후에는 제주도 식생이 부산에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 열대·아열대 지역 해변이나 하구에서 자라는 '맹그로브(mangrove)'는 기후변화로 20년 안에 우리나라에 상륙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이미 서식 가능 범위를 제주도 남부까지 넓힌 상태다.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왼쪽에서 첫 번째)이 지난 8~9일 제주 서귀포시 상효동에 위치한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를 방문해 부산의 기후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제주도 식생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부산도시공사] 2024.04.11 |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블루카본(해양 생테계가 흡수하는 탄소) 중에서도 탄소 흡수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맹그로브의 연간 탄소 흡수량은 육지 산림보다 약 3∼5배 이상 높은 1만㎡ 당 1.6t에 달한다. 이 때문에 제주에서는 맹그로브의 국내 적용 가능성 등을 연구하는 작업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
공사는 이산화탄소 저장뿐만 아니라 퇴적물 유출과 월파를 방지하고, 생물종 다양성을 높여주는 맹그로브 숲 등에 대한 조사를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인 기관을 방문했다.
제주 서귀포시 상효동에 위치한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서는 맹그로브 활용 탄소흡수원 확충 관련 연구와 스마트 온실에서 진행하는 준맹그로브 및 맹그로브 수종 관련 실험을 추진하고 있다.
실내 연구와 더불어 야외 현지에서 황근(제주 해안가에 자생하는 맹그로브류)의 자생지 복원 및 증식 사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연구원은 '탄소중립을 위한 제주형 블루카본 사업 모델 모색' 기본과제 연구결과를 통해 새로운 제주형 블루카본 대상을 선정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제주는 우리나라 육상 면적의 단 1.8%에 불과하지만 해양과 연안의 면적은 25%를 차지하고 있어 블루카본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공사는 해당 기관 연구 및 사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맹그로브류의 부산지역 유입 가능성과 공사 사업지구 내 적용 가능성 등 기후변화에 따른 새로운 식물 종 유입에 적극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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