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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에 내 집 마련"…전셋값 오르자 GTX 수혜지역에 몰리는 갭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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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수원·천안·인천 등 갭투자 늘어
서울 전세가율 40%대…"갭투자 늘어나길 어려울 것"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주택 매맷값이 제자리 걸음을 보이는 가운데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자 갭투자 움직임도 늘어나고 있다. 매맷값과 전셋값의 차이가 줄어든 일부 단지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갭투자 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데다 고분양가가 지속돼 청약을 포기하는 수요가 많아진 것도 갭투자가 늘어나는 요인중 하나로 꼽힌다. 불투명한 금리 인하 시기와 정부의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 등 변수가 많아 '내집마련 갭투자'가 나타는 것이다. 이처럼 당분간 소액을 이용한 갭투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서울은 전세가율이 40%대로 현저히 낮아 갭투자가 늘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세가격 상승세가 수개월째 이어지는데다 공급부족으로 집값이 오를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갭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갭투자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뉴스핌db]

◆ 화성·수원·천안·인천 등 갭투자 늘어

올해 2월 이후 최근 3개월간 갭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진 지역은 경기도 화성시다. 총 52건의 거래가 이뤄졌으며 이는 전체 거래의 3.6%다. 뒤를 이어 경남 김해(38건), 경기 수원 영통구(36건), 충남 천안 서북구(36건), 인천 서구(34건) 순이다.

지난 2월 15일 화성 병점동 '병점역에듀포레' 전용면적 84㎡는 3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날 3억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는 3500만원이다. 화성 기산동 '신동탄 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2월 19일 3억4600만원에 거래된 뒤 같은 날 3억원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는 4600만원이다.

경기도 수원과 인천 서구에서도 매매계약과 전세계약이 같은날 체결되는 갭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17일 수원 망포동 '늘푸른벽산' 전용 114㎡는 4억6800만원에 거래된 이후 같은날 3억8000만원으로 전세 계약이 이루졌다. 갭차이는 8800만원이다.

서구 연희동에 위치한 '우성' 전용 84㎡와 서구 경서동에 위치한 '북청라하우스토리' 전용 59㎡는 각각 지난달 6일 2억50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같은날 2억5000만원으로, 지난달 18일 3억원으로 매매계약 이후 2억9000만원으로 전세계약을 맺었다. 각각 무자본가 1000만원으로 아파트를 사들인 셈이다.

지방 역시 마찬가지다. 천안 불당동 '동일하이빌' 전용 84㎡는 지난 2월 3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날 2억6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천안 두정동 '경남아너스빌 전용 84㎡는 지난달 2억5100만원에 매매계약, 2억원에 전세계약을 맺었다.

이들 지역은 공통점은 모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놓일 예정 지역이라는 점이다. 화성은 GTX-C노선 연장안에 포함됐고 수원은 GTX-C노선이 정차할 예정이다. 인천 서구 역시 GTX-D노선이 지나고 천안은 GTX-C노선 연장안에 포함됐다.

GTX 호재에도 착공까지 기간이 많이 남아 아직까지 집값에 가격 반영되지 않아 적은 금액으로 갭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서울 전세가율 40%대…"갭투자 늘어나길 어려울 것"

다만 서울 역시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전셋값 상승이 이뤄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갭투자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지난 1월 서울의 전체 매매 거래량은 2538건이다. 이 중 갭투자는 266건으로 비중은 10.5%에 달했다. 하지만 한달 뒤인 2월 매매 거래량은 2295건, 갭투자는 150건으로 비중은 6.5%로 줄어들었다. 3월에는 매매 거래 2798건, 갭투자 87건으로 비중은 3.1%까지 내려앉았다.

전세값 상승기류가 있긴하지만 매매가와 전셋값 격차가 큰 만큼 소액 투자가 어려운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매맷값과 전셋값의 차이가 줄어들수록 갭투자 수요는 증가한다. 하지만 서울의 경우 아직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낮아 보유자금이 상대적으로 많이 필요한 것이다.

지난달 기준 서울의 전세가율은 47.51%로 지난해 3월 47.04%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공급 물량이 줄어들고 재건축 사업장들이 속도를 내지못하면서 집값이 다시 올라갈 조짐이 보이면서 전세가율이 당분간 높아지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리 인하시점이 불투명한 점 역시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는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서울은 매매가격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갭 차이가 크게 달라지진 않을것으로 보인다"면서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된다면 조금 부담이 되더라도 미래를 보고 투자에 뛰어들 수 있지만 현재 상황에선 서울 갭투자가 늘어나길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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