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찰스 슈와브 개막... 김주형 등 한국 5명 출전
'텍사스 토박이' 세계 1위 셰플러, 시즌 5승 도전장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두 번째 메이저 대회를 치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이번 주 미국 텍사스주에서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상금 910만 달러)를 개최한다. 24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한국 골프팬에 눈길을 잡는 선수는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마국)와 세계 26위 김주형이다.
김주형. [사진 = 로이터] |
김주형은 대회장이 집에서 매우 가까워 컨디션 조절에 유리한 입장이다. 2년간 'PGA 블루칩'으로 각광받다 올 시즌 슬럼프에 빠진 김주형은 최근 샷감각을 찾았다. 지난 주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26위에 올라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김주형은 PGA투어와 인터뷰에서 "퍼트 감각이 돌아왔다. 아픔이 많을수록 더 강한 선수가 된다"면서 부활 의지를 보였다. PGA 3년차인 김주형은 처음 출전하는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시즌 첫 톱10을 넘어 통산 4승에 도전한다.
텍사스 토박이 셰플러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파워랭킹 1위에 올라있다. 텍사스에서 태어나 자랐고 지금도 텍사스에 거주하는 셰플러는 텍사스 대회 단골 참가자다. 게다가 올해 마스터스를 포함해 4차례 우승을 차지해 상금, 페덱스컵 랭킹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할 만큼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강한 정신력도 세계 1위답다. 지난 주 PGA 챔피언십에서 경찰에 연행되는 소동을 겪고 3라운드 땐 전담 캐디가 딸 졸업식에 가느라 임시 캐디를 쓰는 등 다소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공동 8위에 올랐다.
스코티 셰플러. [사진 = PGA] |
이번 대회는 특급 대회가 아니다.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 이어 열려 톱랭거가 많이 빠졌다. 하지만 셰플러를 비롯해 세계 9위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10위 맥스 호마(미국), 11위 브라이언 하먼(미국) 등이 참가해 우승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파워랭킹 2위 모리카와와 파워랭킹 5위의 호마는 셰플러의 시즌 5승을 저지할 강력한 경쟁자다.
한국 선수로는 파워랭킹 12위에 오른 임성재와 김시우, 이경훈, 김성현 등 5명이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총 132명이 우승을 다툰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