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LIV골프, 포뮬러원 등 문어발식 투자로 몸집 부풀리기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남자프로테니스(ATP)에 이어 여자프로테니스(WTA)와도 후원 협약을 맺었다.
WTA는 21일(한국시간) PIF와 세계랭킹 네이밍 스폰서 협약을 했다. 이제 여자 프로 테니스 랭킹의 공식 명칭은 'PIF WTA 랭킹'이 된다.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여자프로테니스(WTA)와도 후원 협약을 했다. [사진=WTA] |
이로써 PIF는 남녀 프로 테니스 단체를 아우르는 유일한 글로벌 후원사가 됐다.
PIF는 이미 인디언웰스, 마이애미, 마드리드, 베이징에서 열리는 남녀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2026년까지 3년간 WTA투어 시즌 최종전인 파이널스가 사우디 리야드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세계 스포츠계에 문어발식 투자를 늘려온 PIF는 테니스뿐 아니라 축구, 골프,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 등 여러 종목에 걸쳐 거액의 투자를 하며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있다. 여성 인권, 언론 탄압 등 문제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는 사우디가 스포츠를 통해 부정적 이미지를 세탁하는 '스포츠 워싱'을 한다는 것이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