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월드컵 아시아 예선 C조 한국전 앞두고 기자회견
한국에 대패땐 조 2위 불안... "원팀으로 싸워 이길 것"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배수진을 치고 한국전에 나서는 중국 축구대표팀의 브란코 이반코비치(크로아티아) 감독은 "놀라게 할 준비가 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마지막 6차전을 하루 앞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 계속 진출해 온 강팀이지만, 우리는 내일 경기에 자신이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에 관광하러 온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반코비치 감독이 한국전을 앞두고 10일 열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 = MBC 중계화면 캡처] |
중국은 내일 배수진을 치고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C조 1위(승점 13)와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남은 티켓 한 장을 가져가는 2위 자리를 놓고 중국과 태국이 경쟁하고 있다. 중국은 승점 8(골 득실 +1)로 조 2위, 태국은 승점 5(골 득실 -2)로 3위다.
중국이 한국에 지고, 태국이 싱가포르에 승리한다면 중국과 태국의 승점은 같아지고 골 득실을 따져 3차 예선행 티켓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태국이 싱가포르에 앞서고 한국의 막강한 화력을 고려하면 태국이 2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없진 않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한국을 잡기 위한 '비책'을 묻는 말에는 "지금 공개하기 어렵다. 라커룸에서에서 선수들과 얘기하고,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고 답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2019년 오만을 이끌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첫 경기인 일본 원정에서 1-0으로 이긴 이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대해 "그 승리는 오만이라는 나라에 큰 기쁨을 가져다준 승리였다"면서 "한 팀으로 싸웠기에 이길 수 있었다"며 "한국에는 수준 높은, 톱클래스 선수들이 많다. 이들을 막으려면 단합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