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현 시장 출석 거부…신동화 의장 '여전한 현실' 출석 요구
[구리=뉴스핌] 한종화 기자 = 2년이 넘도록 공석 상태로 이어지고 있는 구리시 부시장 인사를 놓고 불거진 시와 시의회 간의 갈등이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구리시의회 청사 전경[사진=구리시의회] 2024.09.06 hanjh6026@newspim.com |
6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시의회가 지난 4일부터 7일간의 일정으로 개회한 제340회 임시회를 개회한지 20여분만에 의사 일정을 전면 중단하는 등 지금까지 파행 운영하면서 안건 처리를 미루고 있는데 대해 강한 이의를 제기하며 불만을 나타냈다.
시의회는 지난 4일 1차 본회의를 열고 권봉수 의원이 신청한 지난 2022년 전임 부시장 공로연수 퇴임이후 공석 상태로 이어지고 있는 부시장 인사와 관련 긴급현안 질문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백경현 시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백 시장은 당시 부시장 인사관련 2022년 정례회부터 2024년 정례회까지 여러차례 시정질문을 통해 답변하였고 더 이상의 추가 답변 내용도 없다. 대내외 주요현안 등에 나서야 하는 만큼 행정지원국장이 대리 답변을 하겠다고 불출석 사실을 통보했다.
그러나 권 의원은 "제대로 된 답변을 기대하기 어렵고, 시정질문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정회를 요청했고 일부 의원들이 '시장이 참석할 때까지'라는 조건을 내걸고 동참했다.
시의회는 지금까지 의사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과 위원 선임의 건, 의원발의 5건의 조례안,집행부 제출 4건의 조례 및 개정조례안, 4건의 민간위탁 및 관리대행 동의안 등을 처리도 미루고 있다.
신동화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백 시장이 밝힌 불출석 사유대로 그동안 의회에서 여러 차례 질의 답변이 진행된 사실 인정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부시장 장기 공백 사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도 현실이라며 직접 출석해 책임 있는 답변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백 시장은 "부시장은 시의 실질적인 사무 등을 총괄하는 자리다. 구리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유능한 전문 인력을 영입해야 한다는 의지는 지금도 변함없다.이미 수차레에 걸쳐 출석해 충분히 답변한 만큼 더 이상의 설명이유 없다.안건 처리도 미뤄야 할 이유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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