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편리성과 주거 환경 개선 기대
연내 분양 단지 치열한 경쟁 예고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연내 분양 예정인 역세권 개발사업 수혜 단지들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을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되기 때문에 교통 환경이 편리한 데다 대규모 주거 단지가 조성돼 지역 내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며 높은 시세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법률에 따라 체계적인 개발이 이뤄지는 만큼 주거 환경이 잘 갖춰지고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교통이 포함되는 개발이어서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역세권 개발사업으로 인근 아파트 가격 가치가 크게 오르는 사례가 나오면서 청약 경쟁률이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내 분양 예정인 역세권 개발사업 수혜 단지들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도심 아파트의 모습. [사진=뉴스핌DB] |
◆ 교통 편리성과 주거 환경 개선 기대
역세권 개발사업이란 역세권 개발구역에서 철도역 및 주거, 교육, 보건, 문화, 상업 등 다양한 인프라를 조성하고 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경기도 광명역세권 개발사업을 꼽을 수 있다. 이 곳은 KTX 광명역을 중심으로 총 9744가구가 공급됐다. 주변에 코스트코 광명점과 이케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 등이 조성된 광명의 대표 주거타운으로 자리매김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이 곳에 위치한 '광명역 유플래닛 데시앙' 전용면적 102㎡는 올해 8월 14억7000만원에 거래돼 올해 광명시 아파트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분양가(6억1530만원)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역세권 개발사업과 함께 지역의 가치도 크게 뛰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광명역세권 개발이 진행된 광명시 일직동 3.3㎡당 매매가 시세는 올해 8월 3643만원으로 같은 기간 광명시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첫 단지 입주 직후인 2018년(2574만원) 대비 집값이 무려 41.53% 올랐다.
상황이 이렇자 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분양한 단지들은 청약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7월 경기 화성시 일원 동탄역세권 개발사업의 마지막 단지로 분양한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는 18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1만6621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626.9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4월 경기 성남시 일원 복정역세권 개발사업 인근에서 분양한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의 경우 14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253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43.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 연내 분양 단지 치열한 경쟁 예고
상황이 이렇자 연내 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분양하는 신규 단지 경쟁률 역시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우건설은 10월 경기도 양주시 남방동 일원에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내 공동5(A1)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172가구의 대단지로 공급된다. 양주역세권 사업은 양주시 첫 관문인 지하철 1호선 양주역을 중심으로 일대를 개발하는 것으로 양주역 인근에 지상 2층 규모의 환승센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10월 인천광역시 연수구 옥련동 일원에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을 분양할 계획이다.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3개 블록으로 조성되며 지상 최고 40층, 19개 동, 전용 59~101㎡ 총 2549가구 규모다. 이 중 3블록(1024가구)을 먼저 분양할 예정이다. 수인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는 송도역에는 2026년 인천에서 부산, 인천에서 목포를 잇는 인천발 KTX가 개통을 앞뒀다. 판교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월곶판교선도 2028년 개통 예정이다. 3개 블록이 신설 초등학교(예정)와 옥련여자고등학교를 품고 있고 지역 내 명문학군으로 꼽히는 송도고등학교도 인접해 있다.
제일건설은 10월 중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역세권 도시개발구역 A1-1블록에서 '곤지암역 제일풍경채'를,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일원에서 '서울원 아이파크'를 11월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역세권 개발사업의 경우 주거, 상업, 문화 등 자족기능이 가능한 미니신도시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 주거 환경이 편리하고 지구 내 계획된 아파트 물량만 공급되기 때문에 희소성이 높다"며 "특히 개발 초기에 분양하는 단지들의 경우 향후 시세 상승여력이 가장 높은 만큼 연내 분양하는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