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 수량 목표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응모주식을 모두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공개매수 기간 중 전체 응모주식수가 취득예정주식수에 미달할 경우 베인캐피탈과 취득 예정인 주식수를 비율대로 안분해 매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사진 = 뉴스핌DB] |
아울러 전체 응모주식 수가 취득 예정 수량을 초과하는 경우 그 한도 범위 내에서 베인캐피탈과 취득예정주식 수 비율대로 안분해 매수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지난 1일 주당 83만원에 자사 지분을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혔다. 매수 기한은 4~23일이다. 다만 고려아연은 당시 공개매수 응모 지분이 5.87%에 미치지 못할 경우 한 주도 매수하지 않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전체 응모주식수가 121만5283주(발행주식총수의 약 5.87%)에 미달하는 경우 회사 및 베인캐피탈은 해당 응모주식수를 취득하지 않음' 문구를 삭제했다고 공시했다.
고려아연이 매수 방향을 바꾼 것은 지난 1일 공개매수 선언 이후 주가 상승률이 지지부진했던 영향으로 보인다. 영풍·MBK측에서 공개매수가로 제시한 75만원을 넘어서지 못하면 이들이 공개매수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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