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인문학 새로운 중심
[나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나주 영산강의 인문학적 가치 확산과 문학 진흥의 산실이 될 '타오르는 강 문학관'이 개관했다.
나주시는 소설 타오르는 강 저자 문순태 작가와 함께 타오르는 강 문학관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문학관은 영산강과 강 중심부에 위치한 나주 영산포를 무대로 쓴 9권의 대하소설 타오르는 강에서 영감을 얻어 개관을 준비해왔다.
타오르는 강 문학관 개관식. [사진=나주시] 2024.10.06 ej7648@newspim.com |
1886년 노비세습제 페지부터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까지 영산강을 무대로 펼쳐지는 나주, 영산포 민초들의 한 맺힌 민중사를 사실적으로 형상화한 한국문학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시는 앞서 지난 7월부터 문순태 작가와 함께 지역민을 대상으로 독서클럽, 문화관광아카데미 등 사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개관식 이후 시민에게 개방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문학관은 1층에 문 작가의 집필실과 그의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된 소장품을 전시한다. 2층에는 지역 주민을 위한 독서와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영산강을 주제로 한 다양한 문학 작품들을 접할 수 있다.
한편 문학관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나주 지역에서 가장 많은 농토를 보유했던 일본인 대지주 구로즈미 이타로의 가옥으로 소설의 시대적 배경과 관련성이 있어 의미가 깊다.
개관식에는 문순태 작가를 비롯해 윤병태 나주시장, 지역 시·도의원, 문인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타오르는 강 문학관을 통해 영산강의 인문학적 가치를 드높이고 새로운 영산강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명소이자 영산포의 자랑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고향사랑 지정기금사업 추진에 따라 타오르는 강 문학관 지원사업을 선정해 10억원을 목표로 기금 조성에 착수했다"며 "영산강을 대표하는 문학관이자 지역을 살리는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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