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주혜 소설 '작은 땅의 야수들'로 해외문학 부문상 수상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한국계 미국 작가 김주혜가 장편소설 '작은 땅의 야수들'로 2024 러시아 톨스토이 문학상(야스나야 폴랴나상)의 해외문학 부문상을 수상했다. 김주혜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에서 열린 톨스토이 문학상 시상식에서 '작은 땅의 야수들'을 러시아어로 번역한 키릴 바티긴과 함께 해외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날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한국 문학이 해외에서 진가를 인정받는 날이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작가 김주혜. [사진 = 다산북스 제공] 2024.10.11 oks34@newspim.com |
톨스토이 문학상은 지난 2003년 톨스토이 탄생 175주년을 맞아 제정된 상이다. 삼성전자 러시아법인이 '레프 톨스토이 박물관'과 함께 제정한 상으로 러시아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평가받는다. 김주혜는 해외문학 부문 최종 후보 10개 작품 중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올가 토카르추크 등을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김주혜의 데뷔작인 '작은 땅의 야수들'은 일제 식민지 시절 한반도라는 작은 땅에서 투쟁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풀어낸 장편소설이다. 김구 선생을 도와 독립운동에 관여했던 외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어린 시절부터 듣고 자란 재미 작가가 일제강점기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를 썼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미국에서 출간 즉시 아마존 '이달의 책'에 올랐고, '하퍼스 바자''미즈 매거진''포틀랜드 먼슬리'에서 '2021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10여 개가 넘는 나라에 판권이 팔렸고, 2022년 9월 '데이턴문학평화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2023년 다산북스를 통해 출간됐다. 인천 출신인 김작가는 아홉 살때 오리건주 포틀랜드로 이주, 프린스턴대학교에서 미술사학을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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