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내년 3월 15일 G밸리산업박물관서 전시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국내 무선통신 산업 발전 60년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무선통신, 일상을 만들다' 특별기획전을 이달 18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G밸리산업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고 14일 밝혔다.
2022년에 개관한 G밸리산업박물관에서 6번째 선보이는 기획전에서는 무선통신의 발달사·폭넓은 쓰임새를 시각자료 150여 점과 시각 예술가가 제작한 작품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를 위해 과학관이 직접 개발한 체험 전시물을 통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무선통신 기술의 원리·작동방식을 체험할 수 있게 마련됐다.
국내 최초 위성통신지구국인 금산 위성통신지구국 항공사진, 1970, 국가기록원 제공 [사진=서울시] |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무선통신을 알다'는 통신의 개념과 대한민국 통신 기술 개발의 초기 상황을, 2부 '무선통신, 생활의 도구가 되다'는 한국의 무선통신 기술 발달과 관련 제품을 살피며 일상 속 소통의 도구로 자리 잡은 무선통신을 조명했다.
마지막 3부 '무선통신, 사회와 공명하다'는 무선통신 기술이 사회 다방면에 활용되는 지점들을 연표, 영상인터뷰, 이미지 아카이브 등으로 담았다.
1부에서는 통신의 전반적인 개념과 1960~80년대 한국 통신 인프라 조성 상황을 살핀다. 1970년대 유·무선 통신 시설의 양적인 증가를 사진과 도표로 소개한 '제3공화국 약진 10년도감'을 비롯해 당시 정부의 통신 인프라 조성 의지를 담은 '대통령 연두교서', '제2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 포스터' 등을 전시에서 볼 수 있다.
2부에서는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 무선통신 기술 구축과 관련 제품군의 생산 전개를 살피며 무선통신을 재조명한다. 1980년대 차량 내부에 부착돼 이동 중 전화하던 카폰, 1990년대까지 인기를 누렸던 이동통신기기 삐삐, TV 시청자들에게 색채 충격을 선사한 국내 초기 컬러TV 금성 CR-840K가 실물로 전시된다.
1980년대 국내에서 판매된 컬러TV, 금성 컬러TV CR-840K, 1981 [사진=서울시] |
3부는 비가시적인 무선통신 기술이 사회 다방면에 활용되며 남긴 가시적 장면들을 쫓는다. 1960년부터 2019년까지의 무선통신을 이루는 정책, 기술, 사회문화 등 국내 무선통신의 다층적인 전개 양상을 담은 연표를 출발점으로 삼아 통신이 변화시킨 도시의 장면들을 배치한다.
이와 함께 올림픽이 촉발한 무선통신의 발전을 소개하고 기술을 특색 있는 활용 도구로 삼은 사람들의 변화무쌍한 면모를 탐색한다.
기획전과 연계해 교육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구로로 탐정' 캐릭터를 활용해 전시를 관람하면서 미션을 해결해 나가는 '구로로 탐정과 무선통신의 비밀'이 전시 기간 동안 상시 진행되며 겨울방학에는 별도의 클래스가 개설돼 주중·주말에 운영된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화요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매주 월요일, 일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정보는 G밸리산업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해우 경제실장은 "박물관과 과학관이 처음 협력한 이번 전시는 각 기관의 소장자료 교류와 연구방법 공유를 선보이는 기관 상생의 선구적 역할을 했다"며 "우리 일상에서 익숙하고 당연했던 무선통신 기술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돼, 앞으로 펼쳐질 통신의 무한한 미래를 그려보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