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연료·OCCS·에너지 효율 기술 분야 협력 강화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한화오션(대표이사 사장 김희철)은 싱가포르의 글로벌 해양 탈탄소화 센터(Global Centre for Maritime Decarbonisation)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해양 탄소 중립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글로벌 해양 탈탄소화 센터는 해양 산업의 탈탄소화를 지원하기 위해 2021년 싱가포르 해사항만청과 6개의 기업·기관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BW그룹, 하파크로이드(Hapag-Lloyd), 노르웨이 선급(DNV) 등 10개 회사가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한화오션(대표이사 사장 김희철)은 싱가포르의 글로벌 해양 탈탄소화 센터(Global Centre for Maritime Decarbonisation)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한화오션] |
선박 산업의 탈탄소화 구현을 위해서는 친환경 선박 기술의 개발에 더해 친환경 연료 생산 및 벙커링 인프라 구축 등 산업계 전체의 유기적 연대가 필요하다.
한화오션은 주요 에너지 기업, 선사, 선급, 연구 기관과 파트너십을 구축한 글로벌 해양 탈탄소화 센터의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함으로써 산업계 전반의 탈탄소화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글로벌 해양 탈탄소화 센터가 국내 조선업계와 체결한 첫 파트너십으로, 친환경·고부가 가치 선박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화오션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국제 해운의 탈탄소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오션과 글로벌 해양 탈탄소화 센터는 ▲저탄소 및 무탄소 연료 ▲선박 내 탄소 포집 및 저장(OCCS) 기술 ▲에너지 효율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해 해운 업계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주도할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국제 해사 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친환경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가스텍 2024(Gastech 2024)'에서 차세대 무탄소 추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오션1(Ocean 1)'을 공개했다.
지난해 OCCS 기술에 대한 개념 승인을 한국선급(KR)과 마셜제도 기국(Marshall Islands Registry)으로부터 받기도 했으며, 향후 이를 LNG 운반선에 적용할 계획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해양 탈탄소화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해운 업계의 미래를 위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친환경 기술을 선도하는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린 루(Lynn Loo) 글로벌 해양 탈탄소화 센터 CEO는 "한화오션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양 탈탄소화를 앞당기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양사가 더욱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운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