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32% 상승하여 4만 3408.47에 마감했으며,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보합인 5917.11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11% 밀린 1만 8966.14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특히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주목하며 조심스러운 거래를 유지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대기 중 주가는 0.76% 하락 마감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긴박한 상황으로 전개되면서 지정학적 불안감 역시 투자자들의 심리를 제한했다. 미국이 승인한 장거리 미사일을 러시아에 발사한지 하루 만인 이날 우크라이나는 영국이 승인한 공대지 순항 미사일 '스톰섀도'로 러 본토를 처음으로 공격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약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보다 0.02% 떨어진 500.49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은 0.17%, 독일 DAX는 0.29%, 프랑스 CAC40은 0.43% 각각 하락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긴장 고조가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러시아의 보복 공습 가능성이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었다. 이와 더불어 유럽중앙은행(ECB)은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의 버블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AI 붐과 관련한 투자자들의 과도한 낙관주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채 시장에서는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상승했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4.308%로 0.036%포인트 상승했으며,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412%로 0.033%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실시된 20년물 국채 입찰 수요가 저조한 것이 확인된 것이 수익률 상승을 부추겼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금값이 지정학적 긴장과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 속에 상승했다. 금 선물 가격은 0.8% 상승하며 트로이 온스당 2651.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는데, 미국 원유 및 휘발유 재고 증가 소식이 하락을 부추겼다. WTI는 0.75% 내려 68.87달러에 마감됐으며, 브렌트유는 0.68% 하락한 72.81달러를 기록했다.
환율 시장에서는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국채 수익률 상승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뉴욕 시장 오후 거래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달러화 지수)는 0.53% 상승한 106.66을 가리켰다.
향후 시장의 주목할 점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반도체 및 AI 관련 주, 특히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후 시장 반응이 있다. 아울러 미국과 주요 경제국의 통화정책 방향, 특히 금리 인하 신호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 여부도 중점적으로 지켜보아야 한다. 이러한 요인들이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