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가계부채 수준'과 시스템 리스크 제 1 순위로 가장 많이 응답해
한은 '2024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단기 충격 발생 전망은 작년보다 낮아져
[서울=뉴스핌] 온종훈 정책전문기자 = 금융·경제 전문가들은 국내 금융시스템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시스템 리스크' 요인으로 높은 가계 부채 수준과 내년 1월 출범하는 미국 신정부의 정책 변화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국내외 금융·경제 전문가 78명을 대상으로 한 '2024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서 이 같이 조사됐다. 전문가들이 응답한 금융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주요 리스크 요인은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 및 상환부담 증가 ▲미 대선 이후 정책 변화 ▲내수회복 지연 등으로 인한 국내 경기부진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 ▲미국의 공급망 재편전략 등 주요국 자국우선주의 산업정책 강화 순으로 나타났다.
단순 응답빈도수로는 대내 리스크 요인으로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 및 상환부담 증가'가 61.5%, '내수회복 지연 등으로 인한 국내 경기부진'이 51.3%,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는 39.7% 순으로 나타났다.
대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미 대선 이후 정책 변화' 56.4%, '미국의 공급망 재편전략 등 주요국 자국우선주의 산업정책 강화' 39.7% 등을 지목했다.
1순위 응답빈도수로는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 및 상환부담 증가'(26.9%), '미 대선 이후 정책 변화' (20.5%)가 가장 많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는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지난해 대비 다소 낮아진 것으로 보았다. 1년 이내에 단기 충격 발생가능성은 지난해 20.8%였으나 올해는 15.4%로 낮아졌다. 1년~3년 이내인 중기 발생가능성도 지난해 44.2%에서 올해는 34.6%로 낮아졌다.
이와함께 앞으로 3년간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서 '매우 높음'과 '높음' 응답이 지난해 40.3%에서 50.0%로 상승했다.
이 서베이는 한은이 지난 2012년부터 연 2회 실시해왔으나 올해부터는 연 1회로 변경됐다. 조사대상은 국내 금융기관 경영전략·리스크 담당자, 주식·채권·외환·파생상품 운용 및 리서치 담당자, 금융·경제관련 협회 및 연구소 직원, 대학 교수 등과 해외 금융기관 한국투자 담당자들이다.
[자료=한국은행] 2024.11.21 ojh111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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