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에서 집값 상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과 하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 차이가 5.5배로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 집값 상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과 하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 차이가 5.5배로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핌DB] |
3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집값 상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은 지난달 26억8774만원으로 집계돼 지난달 조사된 하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4억9061만원)의 5.5배를 기록했다. 해당 통계를 집계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큰 차이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5.5배)은 KB부동산이 5분위 배율 통계를 집계한 2008년 12월 이후 약 16년 만에 가장 큰 수치다. 상위 20% 평균 가격을 하위 20% 평균 가격으로 나눈 5분위 배율은 집값 격차를 보여주는 지표다.
5분위 배율은 고금리 여파로 집값이 하락하던 2022년 내내 4.5배를 밑돌았다. 2023년에도 4.9배를 넘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선호 지역 위주로 집값이 급등하면서 5분위 배율이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였다. 10월 기준 전국 집값 상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은 12억7623만원으로 하위 20% 평균 가격(1억1672만원)의 10.9배였다.
전국적으로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간 가격 양극화가 심해진 것이다. 실제 지난달에는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 대구, 울산 등 다른 지역 5분위 배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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