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역자·출당 운운, 어지러운 시국 악화시킬 뿐"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후 국민의힘 내홍이 깊어지는 것과 관련 "지금은 편가르기를 할 때가 아니다. 부역자나 출당을 운운하며 비판하는 것은 이 어지러운 시국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16일 '하나 됩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탄핵안에 찬성했든 반대했든,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으로서 자신의 소신과 판단에 따라 표결에 임한 것"이라며 "'작은 차이'에 매몰되지 말고, '더 큰 공동의 목표'를 바라보자"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오전 '12.3 계엄 사태' 이후 심각한 혼란 속 서울시청에서 개최된 '외국계 금융·외투기업 대상 비상 경제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13 yym58@newspim.com |
오 시장은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분명하다. 여당답게 정부와 힘을 모아 국정을 정상화하고,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것"이라며 "대외신인도가 흔들리고 민생이 위기에 처한 이때, 여당의 분열은 곧 국가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로의 다름은 강물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 이 시대의 큰 물결을 만드는 동력이 돼야 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지난주 비상경제회의에서 들은 경제 현장의 목소리는 절박함 그 자체였다"며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해 당·정·지방정부가 하나의 팀이 돼 3인 4각으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위해, 경제를 위해, 그리고 미래를 위해, 서로 다른 의견 속에서도 조화를 이루는 화이부동의 정신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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