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선거 위탁 실시 여부 문의"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정몽규 후보가 회장 선거 일정이 백지화한 데 대해 허정무·신문선 후보를 향해 "근거 없는 비방을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몽규 회장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다른 후보들의 비난과 항의가 거듭되며 협회장 선거가 급기야 선거운영위원회 전원 사퇴와 두 번째 선거 연기라는 국면에 이른 데 대해 후보자로서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운영위원회 구성은 내가 직무에서 배제된 뒤 이뤄진 이사회의 독립적 결의 사항"이라며 "내가 운영에 관여할 수 없다는 게 명백한데도 마치 나와 연관이 있는 것처럼 악의적으로 비방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달 19일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출마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2.19 choipix16@newspim.com |
정 회장은 "파행이 거듭되면서 집행부 부재가 장기화되고, 협회에서 추진하던 사업의 원활한 진행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걱정하며 "다른 후보들은 이를 전혀 우려하지 않고 근거 없는 비난과 허위 사실로 대한축구협회를 폄하하고 오로지 선거를 지연하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위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공정함과 절차적 투명성을 갖출 수 있도록 선거운영위원회를 재구성하고 선거 계획을 수립해달라고 협회에 요구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날 "중앙선관위 혹은 지역 소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협회장 선거를 위탁해 실시할 수 있는지를 검토해달라고 중앙선관위에 지난 8일 문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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