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새해 첫 달 전국 아파트 입주 전망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 첫 달 전국 아파트 입주 전망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용산구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김학선 기자] |
1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68.4로 작년 12월(88.6)과 비교해 20.2P(포인트) 급락하며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p 넘는 큰 하락 폭은 3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 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입주 상황이 전달에 비해 나아질 것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아래면 그와 반대 상황을 나타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90.6→72.0), 광역시(90.2→66.1), 도지역(86.6→68.6) 모두 대폭 하락했다. 지난달까지 기준선인 100을 유지했던 서울도 이달에는 88.0으로 12.0p 내리면서 17개 시도 모두 기준선을 하회하게 됐다.
지난해 12월 전국 입주율은 69.7%로 전월 대비 0.7%p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79.9%)과 5대 광역시(67.8%)는 각각 2.4%p, 1.8%p 내렸으나 도지역(67.2%)은 3.6%p 상승했다. 서울도 81.4%로 전월(82.5%)보다 소폭 하락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잔금대출 미확보가 34.0%로 가장 많았고 기존 주택 매각 지연(32.1%), 세입자 미확보(17.0%), 분양권 매도 지연(9.4%) 순으로 나타났다. 잔금대출 미확보는 3.9%p 감소, 세입자 미확보는 2.0%p 감소한 반면, 기존주택매각지연은 1.1%p, 분양권 매도지연은 4.2%p 증가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강력한 대출 규제와 경기침체 우려, 정치적 불안정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매수심리가 얼어붙고 상당한 거래량 감소가 예상된다"며 "탄핵 정국이 마무리될 때까지 거래 절벽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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