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혼다자동차와 경영 통합을 협의 중인 닛산자동차가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닛산은 상용차 등을 제조하는 자회사 '닛산차체'의 쇼난 공장의 생산 체제를 축소하고 수백 명 규모의 인원을 감축할 방침이다.
닛산은 지난해 11월 전 세계에서 9000명 규모의 감원을 추진한다고 발표했지만, 일본 국내에서의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쇼난 공장에서 제조하는 상용 밴 'AD'의 생산을 올해 11월 중단할 예정이다. 닛산은 이달 초 이러한 방침을 거래처에 통보했다. 최근 몇 년간 토요타의 경쟁 모델에 밀려 판매가 침체되고 있던 것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 공장의 생산 능력은 연간 15만 대이며, 현재는 AD와 NV200 두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NV200에 대해서도 생산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닛산은 경영 재건을 위해 생산 부문에서 3000명, 사무직 부문에서 6000명의 인력을 전 세계에서 감축할 계획이다. 쇼난 공장의 감원도 이에 포함된다.
닛산과 경영 통합을 협의하고 있는 혼다는 지난 15일 통합을 위해서는 닛산의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며 "영업이익을 세 배 늘릴 것"을 요구했다.
닛산자동차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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