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권형 대통령제 28.5% 의원내각제 5.5%
'잘 모름' 응답률 15.2%..."국민 의견 수렴 중요"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헌법 개정안의 바람직한 권력구조 방향에 대해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지지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일~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바람직한 권력 구조 개헌안'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 4년 중임제가 50.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통령제 유지하되 책임총리제와 결합한 분권형 대통령제 28.5%, 의원 내각제 5.5%, 잘모름 15.2%였다.
국민의힘은 권력구조 개편에 초점을 맞춘 개헌안을 설 연휴 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대통령 4년 중임제와 대통령제를 유지하되 책임총리제와 결합한 분권형 대통령제 등을 포함해 어떤 안을 담을지 고심 중인 상황이다.
전 연령층에서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지지하는 비율이 제일 높았다.
만 18세~29세 대통령 4년 중임제 지지 48.8%, 대통령제 유지하되 책임총리제와 결합한 분권형 대통령제 22.5%, 의원내각제 9.6%, 잘 모름 19.1%이다.
30대에서는 대통령 4년 중임제 59.5%, 대통령제 유지하되 책임총리제와 결합한 분권형 대통령제 26.2%, 의원내각제 4.4%, 잘 모름 9.9%, 40대 대통령 4년 중임제 59.5%, 대통령제 유지하되 책임총리제와 결합한 분권형 대통령제 27.6%, 의원내각제 5.9%, 잘 모름 9.9%다.
50대 대통령 4년 중임제 48.8%, 대통령제 유지하되 책임총리제와 결합한 분권형 대통령제 32.4%, 의원내각제 5.4%, 잘 모름 13.4%, 60대 대통령 4년 중임제 50.8%, 대통령제 유지하되 책임총리제와 결합한 분권형 대통령제 33.7%, 의원내각제 5.3%, 잘 모름 10.2%, 70대 이상 대통령 4년 중임제 39.6%, 대통령제 유지하되 책임총리제와 결합한 분권형 대통령제 27.0%, 의원내각제 2.5%, 잘 모름 30.8%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52.0%, 23.5%,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52.3%, 31.7%,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45.7%, 23.8%,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26.8%, 19.8% 비율로 각각 대통령 4년 중임제, 대통령제 유지하되 책임총리제와 결합한 분권형 대통령제를 지지했다.
진보당 지지자들만 대통령제 유지하되 책임총리제와 결합한 분권형 대통령제를 46.6%, 대통령 4년 중임제를 17.0%로 지지했다.
주목할 점은 '잘 모름' 응답률도 15.2%로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 김대은 대표는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선호하는 응답자가 과반수를 넘었지만, 각 대안들은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 헌법 개정 시에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다양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자동응답시스템)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