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벙커샷 두 차례... 합계 15언더 선두 질주
고진영 공동 6위... 유해란·김효주 공동 10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아림이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리며 통산 3승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할 태세다.
김아림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 컨트리클럽(파72·662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합계 15언더파 201타의 성적을 낸 김아림은 2위 린 그랜트(스웨덴)의 12언더파에 3타를 앞섰다.
김아림이 2일 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를 마치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 LPGA] |
2020년 12월 US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달성하고 LPGA 투어에 뛰어든 김아림은 지난해 11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와이어투와이어로 투어 통산 2승을 거둔 바 있다.
김아림은 이날 평균 277야드의 장타를 날리면서 페어웨이 안착률은 78.57%(11/14)로 좋았다. 그린 적중률은 66.67%(12/18)에 그쳤으나 환상의 벙커 샷과 25개에 불과한 퍼팅으로 좋은 스코어를 작성했다.
김아림은 9번홀(파5) 그린 주위 벙커에서 올린 공이 그대로 홀 안으로 들어가 이글을 잡았다. 14번홀(파4)에서도 벙커샷으로 버디를 낚았다. 보기 없는 경기를 이어가던 김아림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스리 퍼트로 한 타를 잃었다.
김아림이 2일 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 LPGA] |
고진영이 7언더파 209타로 신인 다케다 리오(일본)와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김효주와 유해란은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0위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가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프로 선수와 유명인이 함께 경기하는 프로암 형식으로 치러진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하는 유명인 부문에서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 조 파벨스키가 109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테니스 선수 출신 마디 피시와 배우 겸 가수인 잭 와그너가 102점으로 공동 2위,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은 100점으로 공동 4위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