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엔비디아 대항마로 평가받는 반도체 업체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가 4일(현지시간) 월가 예상을 웃도는 4분기 실적과 1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공개했다.
다만 최첨단 인공지능(AI)칩이 포함된 데이터센터 분야 매출이 시장에 못 미친 것으로 확인되며 시간 외 거래에서 회사의 주가는 4% 넘게 하락하고 있다.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
AMD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발표에서 지난 4분기 매출이 7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75억3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조정 주당 순이익은 1.09달러로, 시장 예상치(1.08달러)에 부합했다.
또한 회사는 오는 1분기 매출은 약 71억달러, 매출총이익률은 약 54%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70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은 회사의 핵심 사업인 데이터 센터 매출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는 데 주목했다. 데이터 센터는 AI용 그래픽 처리 장치(GPU)에 대한 수요 덕분에 최근 몇 분기 성장세를 이어왔다.
4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은 38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으나, 월가 전망치 41억4000만달러에는 못 미쳤다. 연간으로 데이터 센터 매출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126억달러에 달했다. 회사는 이중 50억달러가 AI용 인스팅트 GPU 매출이라고 밝혔다.
AMD는 그동안 주력해 왔던 중앙처리장치(CPU) 외에도 AI 서버용 반도체 시장에서 약진하며,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부상해왔다. 하지만 이 같은 성장세에도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점 구조를 깨지는 못하고 있다.
AMD는 엔비디아에 이어 세계 2위 게임용 GPU 생산업체이기도 한데, 4분기 게임용 GPU 매출은 전년 대비 59% 감소한 63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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