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으로 위장하고 마약 원재료 밀반입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신종 마약 '러쉬(rush)'의 원재료를 밀반입해 국내에서 제조·유통한 20대 외국인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도미니카 연방 국적의 남성 A씨(24)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도미니카 연방 국적의 남성 A씨(24)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베트남에서 러쉬 원재료 등을 밀반입하고 서울 영등포구 은신처에서 약 4리터(ℓ) 양을 직접 제조해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원재료를 유리병에 담아 화장품인 것처럼 위장하고 라벨지와 작은 공병을 함께 항공기 위탁수하물로 부쳐 인천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A씨는 베트남과 한국을 오가면서 명품을 되파는 리셀러로 활동하던 중 최근 경기 불황으로 명품 판매가 부진하자 돈을 벌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재 잡히지 않은 중간 유통책 등을 추가로 검거하고, 범죄 수익금을 추적하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불법이 아닌 마약류도 국내에 들여와 제조·판매·소지·투약하는 행위는 형사처벌을 받는다"며 "특히 국민의 일상을 파괴하는 마약류 범죄에 대해서는 철저히 수사해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