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500억원에서 증액한 1000억원 발행 결정
재무 건전성·비즈니스 성장 가능성에 시장 호평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파르나스호텔이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에 힙입어 당초 목표했던 500억원을 2배 증액해 총 1,000억원 발행을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7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6배를 웃도는 341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려 파르나스호텔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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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파르나스타워 전경. [사진=파르나스호텔] |
금리 또한 파르나스호텔의 회사채 평가등급에 해당되는 A+ 등급의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 금리(민평 금리) 대비 2년물은 최초 공모금액 기준 -10bp, 3년물은 최초 공모금액 기준 -22bp로, 회사채의 높은 경쟁력을 증명했다. 발행금액은 2년물 550억원, 3년물 450억원이며, 채무 상환과 시설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회사채 공모가 선풍적인 반응을 일으킨 것은 파르나스호텔의 재무 건전성과 비즈니스 성장 가능성이 뒷받침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1~2024년(가결산 기준)까지 파르나스호텔의 연평균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약 28%, 약 185%를 기록해 고성장 궤도를 그리고 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전면 리모델링과 리브랜딩을 위해 지난해 7월부로 영업을 종료했음에도 호실적을 기록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가결산 기준 매출액은 4545억원, 영업이익은 848억원을 기록해 당초 전망했던 실적 수준을 웃돌았다. 그만큼 타 사업 부문의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는 방증이다.
올해 9월 기존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로 새롭게 개관한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 투입되는 공사 비용 조달을 위한 자금 계획이 이미 확보된 상황에서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기존 시설물에 새롭게 투자할 수 있는 추진력을 얻게 됐다.
또 파르나스호텔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차입금 의존도는 지난해 가결산 기준 29.7%로 적정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2021년(35.2%)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가결산 기준 107.0%로, 2021년 134.4% 대비 27.4%포인트(p) 감소했다.
여기서 사업 영위를 위해 경상적으로 유지되는 리스 부채를 제외하면 2024년 가결산 기준 부채비율은 더 큰 폭으로 떨어진다.
파르나스호텔의 비즈니스 성장 잠재력도 시장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의 개관이 파르나스호텔의 신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모델링을 거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할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는 기존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대비 높은 객실평균가격(ADR)으로 출범할 계획인 만큼, 매출 및 영업이익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 수요예측의 매수 경쟁률이 높아 발행 규모를 대폭 증액하기로 결정했다"며 "올해 개관하는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를 비롯해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모든 비즈니스의 수익성을 개선해 앞으로 실적을 더욱 견고히 다져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