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권력바라기 비루함만 남아…대가 치를게 될 것"
황운하 "즉각 탄핵안 발의해야…13일 임시회서 처리하자"
[서울=뉴스핌] 박찬제 지혜진 윤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윤석열 대통령 구속취소에 대한 즉시항고를 포기한 심우정 검찰총장과 헌법재판관 임명 등을 미루고 있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경고하며 압박 수위를 올리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심 총장은 내란 수괴 윤석열을 풀어줌으로써 국민 불안과 불필요한 혼란을 가중시켰고 윤석열에게 결정적 증거 인멸과 도피기회를 만들어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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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로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3.10 choipix16@newspim.com |
박 원내대표는 "외신들은 윤석열 구속취소가 한국 정치적 위기이고 진영간 대립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일제히 우려 중"이라며 "이 모든 사태의 원흉인 심 총장은 변명을 대며 사퇴를 거부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심 총장을 두고 "일말의 양심은 온데간데 없고 권력바라기의 비루함만 남았다"고 질타하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최 대행을 향해서도 경고했다. 민주당에서 통과시킨 내란 특검법이나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을 미루는 것에 대해 "내란에 부역하고 헌법 법률을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체없이 이행해야 할 내란 상설특검 추천 의뢰를 석달째 뭉갰다"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 3인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지 75일째고, 위헌 결정이 나온지 12일째인 오늘까지도 마 재판관 임명을 거부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국무회의에서 명태균 특검법도 상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던데 이번에도 시간을 끌다가 거부한다는 속셈이냐"며 "최 대행에게 경고한다.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도 이날 당 의원총회에서 심 총장과 최 대행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심 총장이 대검찰청에 항의 방문한 야당 의원들을 만나지도 않고 외면했다"며 "야당은 더이상 좌고우면할 필요 없다. 즉각 탄핵안을 발의해서 심 총장의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란 수괴의 복귀를 꿈 꾸면서 열심히 내란 대행 노릇을 해온 최 대행도 심 총장과 함께 탄핵돼야 한다"며 "민주당에 제안한다. 오는 13일 임시회에서 심우정, 최상목 탄핵안을 동시에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