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대비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양천구는 2026년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비하고 생활폐기물 감축과 자원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폐비닐 분리배출 관리를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폐비닐은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종량제봉투에 일반 쓰레기와 섞여 배출돼 소각·매립되는 경우가 많았다. 상업시설에서 배출되는 폐비닐은 가정의 두 배 이상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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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폐비닐 전용봉투 디자인 [자료=양천구] |
이에 구는 올해 편의점과 음식점 등 상업시설을 대상으로 폐비닐 분리배출 정착을 위한 집중적인 홍보 활동에 들어간다. 구는 일반종량제봉투(50L) 한 묶음과 함께 자체 제작한 '폐비닐 전용봉투'를 무료로 제공해 분리배출 인식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분리배출이 가능한 비닐류에는 과자·커피 포장 비닐, 유색 비닐, 비닐장갑 등이 포함된다. 다만 마트에서 식품 포장 용도로 사용되는 랩은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또 구는 '폐비닐 분리배출 자원관리사'를 운영해 구민 밀착형 홍보와 계도를 진행한다. 자원관리사는 상가 등을 방문해 폐비닐 분리배출 실태를 점검하고 배출 요령을 안내할 예정이다.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은 점검반이 매월 1회 이상 현장을 점검하고 계도한다.
구는 지난해 7월부터 편의점 등 1만여 개소에 폐비닐 전용봉투 30만 장을 배포하며 재활용 홍보 활동을 펼쳤고, 그 결과 하반기 폐비닐 재활용률이 14.5% 증가하는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폐비닐 분리배출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구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자원 재활용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