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조 353억·홍철호 261억…尹 재산신고 빠져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의 평균 재산이 약 48억6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14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윤석열 대통령은 내란 혐의 수사에 따른 구금으로 재산 변동사항을 신고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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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2025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대통령실 참모 54명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공직자는 이원모 공직기강비서관이었다.
이 비서관의 신고 재산은 총 397억8900만원으로, 직전 신고 당시보다 약 6억59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한방병원 관련 재단 이사장의 딸인 부인의 소유 주식(278억6700만원)이 재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애널리스트 출신 김동조 국정기획비서관이 353억79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소유 비상장주식(344억1500만원)이 재산 중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족 회사로 알려진 한국제강 2만2200주, 한국홀딩스 3만2400주, 주식회사김동조 200주다.
'굽네치킨' 창업주로서 닭 가공 업체 크레치코 회장인 홍철호 정무수석은 261억3800만원을 신고했다.
이 밖에 100억원 이상을 신고한 참모는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160억4000만원)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148억원), 성태윤 정책실장(101억4200만원) 등이다.
뒤를 이어 신용석 사이버안보비서관(93억원), 정진석 비서실장(88억8800만원),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87억1800만원), 신수진 문화체육비서관(80억7400만원) 순이었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최고정보보호책임자 출신인 신용석 비서관의 재산은 지난 신고 때보다 54억8700만원 증가했다. 신 비서관은 "전 직장에서 스톡옵션으로 취득한 비상장주식의 매도차익 및 전 직장 퇴직금"이라고 설명했다.
재산이 가장 적은 참모는 박종찬 중소벤처비서관(2억300만원)이었다. 정현출 농해수비서관은 2억1000만원을 신고했다.
재산신고액 10억원 미만은 최영해 정책조정비서관(4억7100만원), 최현석 고용노동비서관(7억3700만원),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8억100만원), 하태원 해외홍보비서관(8억3300만원), 이인배 통일비서관(9억3300만원), 최한경 인구기획비서관(9억6700만원) 등 8명이었다.
직무정지 상태인 윤 대통령은 내란 혐의 구속 수사에 따른 구금으로 재산 변동 사항을 신고하지 못했다. 정기 재산 공개에서 현직 대통령이 제외된 것은 1993년 공직자 재산공개 제도가 도입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현재 구속 취소로 신고 유예 사유가 해소됐으므로 두 달 안으로 재산 변동 사항을 신고해야 한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