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2024년 반도체 매출 최종 조사 발표
엔비디아 첫 1위, 삼성전자 2위 유지
SK하이닉스 매출 91% 급성장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와 인텔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매출 기준 글로벌 반도체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가트너는 11일 지난해 세계 반도체 매출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매출은 6559억 달러로, 지난해 5421억 달러보다 21% 증가했다. 지난 2월 발표한 예비 조사 전망치보다 약 300억 달러, 3%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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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년 전 세계 매출 기준 상위 10개 반도체 공급업체 (단위: 백만 달러) [사진=가트너] |
반도체 공급업체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최종 조사 결과 엔비디아가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와 인텔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가우라브 굽타 가트너 부사장 겸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상위 10개 반도체 공급업체 매출 순위 변동은 AI 인프라 구축 수요 급증과 메모리 매출 73.4%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의 인공지능(AI) 작업에 주로 쓰이는 단일형 그래픽처리장치(dGPU) 수요가 급증하면서 1위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수급 불균형에 따른 급격한 가격 반등 덕분에 D램과 플래시메모리 모두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2위를 유지했다"며 "인텔은 주요 제품군 경쟁 심화와 AI 프로세싱 수요 수혜를 충분히 누리지 못해 매출 성장률이 0.8%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91% 늘어나 441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두 계단 상승한 4위에 올랐다. 메모리 평균판매가격 상승과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용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의 선도적 입지가 성장의 배경으로 풀이됐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