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비전 논의하기 어려운 상황…표 쏠림 심해져"
'호남 민심' 묻자 "지역 소외, 홀대 받지 않게 해달라고 하셔"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6·3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나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4일 이재명 전 대표가 앞선 충청·영남권 순회경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은 이유에 대해 "1등 공신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그리고 검찰"이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처럼 미래 비전을 논의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 놔서 표 쏠림이 심해지고, 다른 후보가 무슨 준비를 했는지 (국민들이) 관심을 갖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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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교육·사회·정치·외교·안보·국방 분야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5.04.21 pangbin@newspim.com |
그는 이어 "만약 경선 끝까지 이 전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는다면 1등 공신은 국민의힘과 윤 전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다시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또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윤 전 대통령과 결별을 해야 한다"며 "헌정질서를 문란하게 했다는 판결이 났는데, 일부 대선주자까지 파면된 전 대통령의 눈치를 본다. 이러니 국민들이 볼때 내란이 안 끝났다는 느낌을 받으시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전 지사는 '호남 민심은 어떠냐'는 사회자 질문에 "윤 전 대통령 석방 이후 조기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달라는 요구가 강해졌다"면서도 "정권교체에는 힘을 모아주실 것 같은데 (민주당에) 서운함이 있으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역 소외론, 발전이 늦어지고 있고 대선 공약이 잘 안 지켜지니까 이에 대한 서운함이 있는 것 같다"며 "이번에는 도와주긴 하겠지만, 호남이 소외되거나 홀대받지 않게 해달라는 말씀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호남 시민들을 향해서는 "제가 오늘도 호남 지역민들을 보러 가는데 이번 경선은 호남을 포함한 전국 어느지역이든 다같이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며 "5대 권역별 메가시티로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