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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 트럼프 주니어 방한 주도...한미 '민간 외교관' 된 정용진

기사입력 : 2025년04월30일 17:52

최종수정 : 2025년04월30일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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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회장, 초청...29일 한국 찾은 트럼프 주니어
트럼프 행정부 핵심인사 방문에 한화·롯데 등 재계 총출동
국가적 리더십 공백에 경제 가교역할 톡톡...민간 외교관 자처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 행정부의 막후 실세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 29일 한국을 찾았다. 그를 한국으로 이끈 인물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다. 정용진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호형호제하며 막역한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국가적 리더십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좀처럼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정용진 회장이 경제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choipix16@newspim.com

30일 재계에 따르면 정용진 회장은 이날 하루 내내 조선팰리스 내에 있는 집무실에 있으며 재계 총수를 만나는 트럼프 주니어를 살뜰히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연초부터 국내 재계 관계자들로부터 트럼프 행정부와 소통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함에 따라 정 회자잉 물밑에서 기획한 것이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3~4년 전부터 각별한 치분을 이어오고 있다. 개신교 신자라는 공통점도 두 사람의 관계를 가깝게 만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트럼프 주니어보다 10살 많으나, 격의 없이 지내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수시로 안부를 주고받은 사이로 전해졌다. 

지난해 1월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트럼프 주니어와의 만남 사진 [사진=정용진 인스타그램]

지난 1월 말 정 회장은 본인의 소셜미디어(SNS)인 인스타그램에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인연이 깊은 정 회장이 방한을 요청하자 트럼프 주니어는 흔쾌히 응했다. 이에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29일 1박 2일 일정으로 전용기를 타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했다.

한국 도착 직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자택으로 이동해 오후 9시부터 2시간 가량 만찬을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정 회장이 지난 1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방문했는데, 3개월여 만에 그 반대 상황이 연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세 차례 한국을 찾은 트럼프 주니어는 올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첫 방한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트럼프 대통령발(發) 글로벌 관세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정 회장의 주선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국내 재계 입장을 전달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며 긍정 평가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주니어는 핵심 각료 인선 등에 관여하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막후 실세로 떠올랐다. 미 행정부에서 별다른 직책은 없으나,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근거리에 머물며 부친의 신임을 얻었다. 대선 과정에서 JD 밴스 상원의원을 부통령으로 추천한 것도 트럼프 주니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조선팰리스 강남 호텔 입구. romeok@newspim.com

서울 강남구에 있는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는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기 위한 국내 재계 총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현재도 재계 총수들과 면담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를 비롯해, 네이버 이해진 의장은 이날 오전에 트럼프 주니어와 만났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면담 가능성이 점쳐진다.

유통 대기업 중에서는 롯데그룹, CJ그룹이 트럼프 주니어와 면담 리스트에 포함됐다. 롯데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이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와 회동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개별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유일하게 트럼프 주니어와 30여분간 한국 금융산업과 다양한 투자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미국의 통상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의 실세와 한국 재계 간 사실상 첫 소통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정 회장은 지난해 말 국내 정·재계 통틀어 한국인 중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며 한미 관계의 가교 역할을 기대하는 여론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이러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정 회장이 이번에 대미 창구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JFK 공항에서 인터뷰하는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사진=뉴욕특파원 공동 취재단]

앞서 정 회장도 지난 1월 17일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업가로서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할 것이고, 그게 가교 역할이 되거나 국익에 보탬이 되면 더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재계 총수들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기 위해 상당히 공을 들인 것은 관세가 높아지면 한국의 수출 전선에도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매출 타격은 불가피한 마늠 트럼프 정부와의 소통이 절실했다. 

이에 재계 총수들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정부가 책정한 고율의 상호 관세가 양국 경제에 미칠 파장 등을 설명하고 관세율이 최소화되도록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나 에너지, 자동차 등 업종별 대미 투자나 경제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인사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은 정 회장이 유일하다"며 "미국 인맥을 총동원해도 현재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를 만나기 쉽지 않다고 들었다. 트럼프 주니어가 직접 한국을 찾아 국내 기업들의 입장을 전달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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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22~26일 유엔총회 참석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안전보장이사회 토의를 주재한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22일 뉴욕에 도착해 세계경제포럼 의장인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전환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해 한미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의 역할도 당부한다.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동포 간담회도 한다. 여러 세대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뉴욕 한인 동포들과 자리한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8.26 photo@newspim.com 다음 날인 23일에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을 한다. 이 대통령은 190여 개 국가 정상들 중 7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위 실장은 "전 세계 정상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대한민국 대외정책을 천명하는 주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 대한민국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한국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하고 인류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기 위한 방안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오후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글로벌 현안 대응과 관련해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유엔 총장의 지지도 당부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미 조야의 오피니언 리더와 만찬을 하면서 한미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제언을 듣고 의견을 나눈다.  뉴욕 방문 사흘째인 24일 오후 3시에는 이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AI와 국제평화 안보 주제 회의에서 '모두의 AI 기조와 국제사회 평화 안보 공동 대응'에 대한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에는 미 금융가 월가와 한국 금융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서밋 행사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핵심 투자자들을 만나 한국 정부의 정책을 소개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할 방침이다. 위 실장은 "이 자리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본격적으로 알려 연중 최고가를 경신 중인 한국 증시에도 활력이 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pcjay@newspim.com 2025-09-1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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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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