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태국 꺾은 인도네시아와 결승 다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제19회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4강에 올랐다.
한국은 2일 중국 샤먼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수디르만컵 8강전에서 덴마크를 3-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3일 오후 6시 태국을 3-1로 꺾은 인도네시아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혼합복식 1매치에서는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가 34분 만에 2-0(21-17, 21-13)으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필승 카드' 안세영(삼성생명)이 여자단식 2매치에서 세계 랭킹 16위 라인 크예르펠트를 상대로 35분 만에 2-0(21-8, 21-7) 셧아웃 승을 거두며 리드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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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사진=BWF] |
3매치 남자단식에서는 세계 랭킹 42위 전혁진이 세계 3위 안데르스 안톤센과 1시간 29분 풀세트 접전을 벌였으나 1-2(17-21, 22-20, 12-21)로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여자복식 4매치에서 세계 랭킹 3위 백하나-이소희(이상 인천국제공항) 조가 세계 랭킹 53위 나타샤 안토니센-알렉산드라 보이예 조를 27분 만에 2-0(21-7, 21-3)으로 완파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이 인도네시아를 꺾고 결승에 오를 경우, 4일 개최국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인 중국과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박주봉 신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안방에서 4연패를 노리는 중국에 어떤 전략으로 맞설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도 '셔틀콕 여제' 안세영을 보유한 한국을 중국의 4연패를 저지할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지목하고 있다.
한국은 1991년 덴마크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1993년 영국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2003년과 2017년에도 정상에 올라 총 네 차례 우승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결승에 진출했으나 중국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