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출당시켜야 정상·국민의힘 내란 옹호 중" 비난
국민의힘 "결단 존중"…한동훈 "당 위해 다음 주 현장서 국민 만나"
[서울=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자진 탈당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위장 탈당쇼"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 결단을 존중한다며 "이제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반응이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눈 가리고 아웅 위장 탈당쇼에 속아갈 국민은 없다"고 직격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이어 "'윤석열 인증 후보' 김문수는 이제 무슨 수를 써도 극우 내란 후보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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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5.05.12 photo@newspim.com |
민주당 의원과 선대위 소속 인사도 윤 전 대통령 탈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민석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나갈테니 사면해다오!"라는 짧 메시지를 남겼다. 전현희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탈당이라는 형식적 요식행위만 이뤄졌을 뿐 국민의힘은 여전히 내란수괴 윤석열 본거지"라고 말했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선부대표는 "윤석열 탈당? 출당시켜야 정상"이라며 "국민의힘은 여전히 내란 옹호 중"이라고 꼬집었다. 박주민 의원은 "내란수괴가 향할 곳은 감옥 뿐"이라며 "국민의힘은 내란 수괴를 끝까지 비호한 공범"이라고 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국민의힘 탈당은 위장 이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 전 대통령 탈당 결정을 존중한다는 반응을 내놨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특히 6·3 대통령 선거일이 17일 밖에 안 남은 만큼 이제는 뭉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대통령 결단을 존중한다"며 "이 나라를 제왕적 독재체제로 몰아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퇴진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결단을 존중한다"며 "이제 정말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비상계엄 반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당과 절연, 극단세력과 선긋기 등을 요구했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김문수 후보님 결단을 다시 요청한다"며 "저는 수용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 당을 위해 적극적으로 할 일을 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며 다음 주에는 현장에서 국민들과 만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탈당 소식을 알렸다. 백의종군을 선언한 윤 전 대통령은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당원, 지지자들에게 당부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