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군 본부 계룡대서 국방공약 발표
최근 주한미군 재배치 보도 나오는 상황
"미군 없다면 북한 핵 어떻게 감당" 반문
"한미동맹, 한국 역사·현재·미래에 중요 축
당선땐 트럼프에 한국 중요성 인식시킬 것"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는 25일 국방안보 공약 발표에서 "미군이 한국에 주둔한다는 것 자체가 한국의 평화를 지금까지 70여 년간 누리고 유지해 온 핵심적인 평화유지군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에서 '국방을 새롭게, 선진 강군 육성' 주제로 국방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국방공약 발표 후 현장 발언을 통해 한미 군사동맹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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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충남 계룡시 계룡 병영체험관에서 국방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5.05.25 choipix16@newspim.com |
최근 일부 외신이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한미군 4500명을 빼서 괌이나 인도양·태평양 지역으로 재배치할 수 있다는 주한미군 감축·철수 가능성을 보도했다.
이러한 가운데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를 할 때 주한미군 평택기지를 만들고 서울 이북의 최전방 부대가 하나도 없어질 정도였는데, 동두천 캠프 케이시와 호비가 지금까지 남아 있다"면서 "포병연대 2개 내지 3개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주한미군이 없다면 어떻게 북한과 중국을 감당하고, 일본과 러시아 주변국과의 지정학적으로 최악의 조건 속에서 분단국인 한국이 어떻게 북한 핵무기를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미군을 철수하라' '미군은 필요 없다' 이런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통령이 된다면 과연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한미동맹 없이 과연 한국이 주변 강대국에 의해서 분단된 세계적으로 가장 최악의 지정학적 조건에서 평화를 70여 년간 유지하고 앞으로 유지할 수 있겠느냐"면서 "정말로 생각할 수 없는 끔찍한 안보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김 후보는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세계 역사상 최강군인 미군이 한국군과 강력한 한미 군사동맹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그 위에서 바로 한미 경제동맹·외교동맹, 그리고 문화와 교육, 의료, 첨단 반도체와 기술 분야에서 한미동맹을 더욱 긴밀하게 더 차원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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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충남 계룡시 계룡 병영체험관에서 국방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5.05.25 choipix16@newspim.com |
김 후보는 "이를 통해 미국에 한국이 없는 미중패권, 또 한국이 없는 동북아시아 평화, 이런 것들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후보는 "한국도 미국이 없는 상태에서는 얼마나 많은 안보 비용을 지불해야 하겠느냐"면서 "(한미 군사동맹 없이) 현재와 같은 평화를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뼈저리게 하나하나 현장을 제가 보고 내놓은 공약"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정말로 이제 안보는 아파서 병원을 찾는 것이 아닌 건강할 때 건강을 챙겨야 하듯이 한국은 최소한의 안보 비용으로 최고 수준, 최장 평화 기간을 유지하고 있으며 한미동맹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런 부분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여러 국방안보 정책을 발표했다"면서 "한미동맹은 한국 역사와 현재, 미래에 매우 중요한 축"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한국의 국방안보, 그리고 경제·통상, 또 미래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논의를 통해 한국이 얼마나 미국에 필수 불가결한지를 인식시키고 함께 굳건한 동맹을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구체적인 국방안보 공약으로 ▲화이트 해커 1만명 양성, 사이버전 역량 대폭 강화 ▲범국가적 사이버 안보 컨트롤타워 구축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조기 구축 ▲10대 국방 첨단기술 선정 ▲국방 연구개발(R&D) 예산 확대 ▲대통령실 K-방산 수출전략 컨트롤타워 신설 ▲남녀 불문 군 가산점제 도입 ▲여성희망복무제 도입 ▲초급 간부 처우 중견기업 수준 개선 ▲당직 근무비·훈련 급식비 예산 대폭 증액 ▲내일준비적금 대상 초급 간부까지 확대 등을 제시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