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전체 구역 연기·불꽃 감지…실시간 경고로 '골든타임' 확보
한광정보통신과 MOU 체결…공동 기술 개발 뒤 특허 출원 예정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반도건설이 전기차 화재 등 지하주차장 안전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 CCTV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협력사인 한광정보통신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기술 개발을 통해 반도유보라에 순차 도입할 예정이다.
28일 반도건설은 한광정보통신과 '실시간 화재·안전감시 AI CCTV 시스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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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건설-한광정보통신, 지하주차장 화재·안전감시 AI CCTV 개발 업무협약 [사진 = 반도건설] |
이번 기술 개발은 최근 사회적 우려를 낳았던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내 화재사고에 대한 대비책 마련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2010년대 중반부터 '지상에 차 없는 단지'가 보편화되면서 주차장이 대부분 지하로 배치됐으나, 이는 화재 발생 시 밀폐된 공간의 한계로 피해를 키우는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특히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배터리로 인한 화재 위험성이 동반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청라국제도시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발화 차량 외 주변 차량과 주차장 시설까지 손상시키는 등 상당한 피해를 낳았다.
기존 지하주차장 화재감시 시스템은 전기차 충전구역에만 한정적으로 설치되거나 급격한 온도 변화만 감지하는 열화상 카메라가 대부분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반도건설과 한광정보통신이 공동 개발하는 AI CCTV 시스템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시스템은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에서 연기나 불꽃 등 화재 징후를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즉시 화재를 진단하고 경고 신호를 보낸다.
주차 유도등에 시스템이 내장되는 방식으로 설치돼 사각지대 없이 전기차 충전 구역을 포함한 지하주차장 전체를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다. 화재 발생 시 관제실 모니터에 즉시 팝업창과 경고음이 울리고, 관리자 부재 시 담당자의 모바일 기기로도 경고 신호가 전송돼 화재 진압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정렬 반도건설 시공부문 대표는 "지하주차장 내 화재는 빠른 인지와 조치가 피해 규모를 좌우하는 만큼 이번 AI CCTV 시스템이 초동 대응 효율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객 안전 확보와 피해 예방을 위해 협력사와의 상생경영 및 기술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기술개발 완료 후 해당 시스템의 공동 특허 등록을 진행할 예정이며, 특허 등록이 완료되면 신규 '반도유보라'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