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코스피 상장사 인스코비가 자회사인 프리텔레콤과 함께 국내 유료 가입자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인스코비는 알뜰폰 자회사인 프리텔레콤이 보유한 60여만명의 국내 유료가입자를 기반으로 통신서비스와 결합해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인스코비와 프리텔레콤은 이를 통해 통신 서비스 요금 결제, 고객 리워드, 송금, 제휴처 결제 등 실생활에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생활 밀착형 디지털 자산 모델을 구상 중이다. 회사는 이미 'ISDC'라는 이름으로 디지털 코인의 상표 출원까지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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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코비 로고. [사진=인스코비] |
회사 측은 "기존 스테이블 코인은 사용처가 제한적이고 투기적 성격이 강한 반면, ISDC는 실사용 기반이 확실하다"며 "통신 인프라에 기반한 블록체인 경제 생태계를 선도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프리텔레콤은 최근 캐나다 통신사(Telus Inc.)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 현지 통신서비스 출시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알뜰폰 고객들도 해외에서 음성통화와 데이터를 보다 합리적인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인스코비는 향후 미국 통신사와의 제휴를 통해 캐나다를 넘어 북미 전 지역에서의 서비스 확대를 계획하고 있으며, 북미 지역 가입자들의 통신 요금 결제에도 ISDC를 적용할 계획이다.
인스코비는 이번 사업을 통해 통신과 블록체인을 융합한 새로운 금융 모델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요금 납부 시 ISDC 리워드 제공, ISDC로 제휴처 결제, 디지털 자산 전자지갑, NFT 기반 멤버십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능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실제로 ISDC는 출시 후 고객 간 송금, 해외 결제, 블록체인 기반 멤버십 등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단순한 '코인 발행'이 아니라, 실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한 블록체인 실사용 생태계 구축이 목표다.
인스코비 관계자는 "ISDC는 단순한 암호화폐가 아닌, 통신 요금과 연계된 실사용 디지털 화폐"라며 "실제 고객 기반과 글로벌 통신 제휴를 바탕으로 Web3 시대의 생활형 금융 서비스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