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중기·벤처

속보

더보기

"최악은 벗어났다" KCC, 건자재 부진 속 실리콘·도료부문 성과로 만회

기사입력 : 2025년07월11일 06:02

최종수정 : 2025년07월11일 06:0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매출·영업이익 추정치, 전분기 대비 높은 수치...1년 전 수준은 회복 못해
올해부터 건설경기 악화 영향 실적 반영 본격화...건자재 부문 실적 하락세
실리콘 부문 연간 2조원대 매출 유지...도료 부문 성장세로 매출 만회 전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올해 1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뒀던 KCC가 2분기 반등의 기재개를 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지난 2023년부터 시작된 건설경기 위축의 영향이 올해부터 KCC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그럼에도 실리콘과 도료 부문이 안정적으로 매출을 내며 전체 실적의 급격한 하락세를 일정 부분 방어할 것으로 예상된다.

KCC 사업부문별 매출.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KCC의 매출 추정치는 1조7147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1조7787억원)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올해 1분기(1조5993억원)를 상회하는 수치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1163억원이다. 마찬가지로 전년 동기(1406억원) 대비 낮지만 직전 분기(1034억원)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578억원으로 1년 전(-328억원) 대비 흑자 전환, 지난 1분기(441억원) 대비 확대된 수치다.

전년동기 대비 부진한 성적표다. 다만 KCC가 일정 수준 이상의 실적 방어선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CC의 본업인 건자재 부문은 PVC(폴리염화비닐) 창호, 석고보드, 그라스울 등 제품 판매를 통해 매출을 확보한다. 이 제품들은 건축 공사의 후반부에 투입되는 마감재다. 이로 인해 건설 경기 변화는 1~2년의 시차를 두고 제품 수요에 영향을 미친다. KCC의 지난해 실적에는 2022~2023년 건설경기 흐름이, 올해 실적에는 2023~2024년의 착공 여건이 반영된다.

2023년과 2024년은 건설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시기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전국 주택 착공 실적은 2023년 24만2188가구, 2024년 30만5331호에 불과했다. 2021년(58만3737호), 2022년(38만3404호)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건설사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지방 미분양 증가로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사업 추진에 소극적으로 돌아선 탓이다. 해당 년도의 착공 감소로 인한 건자재 수요 위축이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KCC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건자재를 제외한 사업의 약진에서 비롯된다. 올해 1분기 기준 KCC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실리콘 부문이다. 지난 2019년 미국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즈(모멘티브) 인수 후 실리콘 부문은 40% 이상 매출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기존 모멘티브가 세계 3대 실리콘 및 석영·세라믹 제조업체였던 만큼 실리콘 부문 매출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것이다. 실리콘 부문은 2021년(3조1203억원)과 2022년(3조7091억원)에 연간 3조원대 매출을 냈다.

2023년부터는 중국산 저가 실리콘의 확산으로 실리콘 부문 매출이 2조원대로 다시 주저앉았다. 그러나 올해에는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산 실리콘의 여파가 일정 부분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공급과잉으로 실리콘 가격이 추락하자 일부 중국 업체가 실리콘 생산을 중단하면서다. KCC의 경쟁사인 노르웨이 범용 유기실리콘 업체 엘켐이 실리콘 사업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호재다. 실리콘 사업의 전방산업인 의료, 제약, 화장품, 자동차, 우주, 전기전자, 항공산업 등 업황이 올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도료 사업의 성과도 눈에 띈다. KCC 도료 부문은 건축용 도료 뿐 아니라 건설경기의 영향을 받지 않는 선박용, 자동차용 도료 등 제품군이 다양하다. 건설업계와 달리 조선업계와 자동차업계는 업황이 양호하다. 이 때문에 KCC는 건자재와 건축용 도료의 판매 부진을 산업용 도료의 매출로 만회하고 있다. 범현대가 기업으로서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으로부터 안정적으로 매출을 끌어오고 있기도 하다.

실제 도료 부문 매출은 ▲2022년 1조 5143억원 ▲2023년 1조 6570억원 ▲2024년 1조 9358억원으로 성장세다. 올해 1분기 기준 도료 부문 영업이익은 건자재 부문(2374억원), 실리콘 부문(2060억원)보다 우위인 5592억원이다.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특수 도료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시장에서는 대기업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 국내 도료업계 점유율 1위인 KCC 도료 제품도 일정 부분 반사이익을 얻는 모양새다.

KCC 관계자는 수익성 확보 방안에 대해 "건자재 부문에 대해서는 하이엔드 제품 및 기능성 제품을 확대해 건축 시장 감소에 대한 대응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리콘 부문은 원가 경쟁력 개선을 위한 구조적 개선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며 "도료 부문은 고수익 선도 제품을 개발하고 환경 규제에 대응 가능한 제품으로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blue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