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인사청문회 종합보고 이후 결정
여당 내에서도 '자진 사퇴' 목소리 커져
어떤 결정하든 정치적 파장 만만치 않을 듯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논문 표절과 갑질 의혹, 자질 부족 등의 논란에 휩싸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이르면 20일 임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으로부터 그동안 진행된 1기 내각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종합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뒤 강선우·이진숙 두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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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
여당 내에서도 두 후보자의 임명 강행과 지명 철회 목소리가 혼재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이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하든 정치적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대통령실 내부 보고 및 관련 후속 논의는 20일 있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상호 수석도 "주말에 내각 구성과 관련한 종합 보고를 대통령에게 올릴 예정"이라며 "일부 후보자들의 거취 문제도 그 과정에서 결론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당 내에서도 두 후보자에 대한 사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자가 교육부 장관으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진보와 중도를 넘어 교육계 전반에서, 국민 다수로부터 폭넓게 제기되고 있다"며 "저 역시 이 우려에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지명했으니 무조건 임명을 밀고 가야 한다'는 접근은 국민에게 오만으로 비칠 수 있다"며 "우리는 윤석열 정권과 달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당에서 이 후보자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한 것은 강 의원이 두 번째다. 앞서 김상욱 민주당 의원은 지난 17일 "제자의 오탈자까지 그대로 복사한 논문을 낸 것은 이공계 논문의 특수성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적절치 않다"며 "이 후보자가 대통령에게 그만 부담을 줬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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