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는 재난방송 컨트롤타워"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제출한 휴가 신청이 대통령실에 의해 반려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진숙 위원장의 휴가신청 건은 지난 18일 오후 1시 44분 대통령실로 상신되었으며,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해당 휴가 신청이 '재난대응 심각 단계' 상황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를 반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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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25.07.07 pangbin@newspim.com |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이 위원장은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지던 지난 18일 오는 25~29일 휴가를 사용하겠다고 신청했다.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극한 호우로 피해가 극심한 상황에서 재난방송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는 정무직 고위 공무원인 방통위원장이 휴가 일정을 올린 것이다.
정부는 지난 17일 집중호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풍수해 위기경보'를 기존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고, 중대본 비상단계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올렸다. 중대본 3단계는 대규모 재난 또는 광범위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령되는 가장 높은 대응 수준으로, 2023년 이후 2년 만에 처음 발령됐다.
대통령실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재난방송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기관인 만큼, 방통위원장의 부재가 현 시점에서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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