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9시께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서 태풍 발달
태풍 열기 유입 가능성 있지만 크지 않아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올해 7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23일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해 중국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폭염의 원인인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고 있어 태풍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지는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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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23일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730km 부근에서 발생했다. [그래픽=기상청] |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제7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730km 해상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프란시스코는 북서진하고 있으며 26일께 중국 푸저우 북동쪽 약 220km 해상에 도착해 점차 약화될 전망이다. 이후 27일께 초속 15m 속도의 열대저압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열대 저압부는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이 17m/s 미만으로 태풍보다 강도가 약한 열대 저기압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최대풍속이 17m/s 이상인 열대 저기압을 태풍으로 본다.
태풍은 중국에서 소멸해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뒤덮고 있어 태풍이 밀려나기 때문이다.
현재 한반도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또 간접적으로 태풍에서 열기가 유입돼 더위가 강화될 수는 있으나 우리나라에 동풍이 불고 있어 태풍의 열기가 한반도로 강하게 유입될 가능성 역시 높지 않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에서 열기가 일부 들어올 개연성은 있지만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고 있어 열기가 직접 들어오기는 어렵다"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이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우리나라에 동풍이 불고 있는데 남쪽에서 태풍에 동반된 열기가 우리나라로 올라올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태풍으로 인한) 강풍이 부는 정도로 태풍이 우리나라로 들어오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태풍이 중국 상하이 남쪽 푸저우 쪽으로 가면 바다 물결이 일어 제주도 남쪽 먼바다 부근까지는 물결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란시스코(FRANCISCO)는 미국에서 제출한 이름이며 남자의 이름으로 쓰인다.
geulma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