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법과 원칙에 따라 소환조사 진행"
25일 유경옥·정지원 전 행정관 소환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 여사 측의 조사 방식 협의 등 요구를 거절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여사의 명품 수수 의혹'에 연루된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인 전직 행정관들도 소환해 조사한다.
오정희 특별검사보(특검보)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웨스트 빌딩 지하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 여사 측 변호인이 각 혐의별로 다른 날에 나누어 소환 조사하고 각 소환 조사 사이에 최소 3~4일의 휴식 일정을 보장하고 오후 6시 전에는 조사를 종결해 달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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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오정희 특별검사보(특검보)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웨스트 빌딩 지하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25.07.24 yek105@newspim.com |
오 특검보는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법과 원칙에 따라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의 명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전직 행정관을 소환할 계획도 밝혔다.
오 특검보는 "김 여사가 고가의 목걸이 등 금품 또는 향응을 수수하거나 경제적 이익을 제공받은 의혹 사건과 관련해 오는 25일 오전 10시 유경옥 전 행정관, 오후 5시에는 정지원 전 행정관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유 전 행정관과 정 전 행정관은 이른바 김 여사의 '문고리 3인방'으로 지목된 인사들이다. 특검팀은 전날 문고리 3인방 중 한명인 조연경 전 대통령실 부속실 행정관을 불러 9시간 넘게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유 전 행정관은 김 여사 명품 가방 논란의 실체를 가장 잘 아는 인물로 지목된다. 그는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받은 명품 가방을 직접 전달 받아 다른 가방으로 교환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김 여사의 관여가 있었는지, 김 여사가 이를 인지했거나 보고를 받았는지 등 관련 정황을 중점적으로 질의할 전망이다.
앞서 김 여사 측 변호인은 전일 특검에 "김 여사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장시간 조사가 어렵다"며 "조사 시간을 좀 제한하고, 밤늦게까지 진행할 조사의 시간을 나눠서 진행해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