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본부 개보수 공사 현장 찾아
트럼프 "미국, 가장 낮은 금리 가져야"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 본부를 찾았다. 연준의 금리 결정 회의를 6일 앞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를 또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개보수가 진행 중인 연준 본부를 찾아갔다. 파월 의장이 무엇을 말하면 비판을 멈출 수 있냐는 질문에 "글쎄, 나는 그가 금리를 인하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방문은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6일 앞두고 이례적으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해서 연준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이자율을 가져야 한다"며 금리가 낮아지면 미국이 로켓선처럼 날아 호황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방문 목적은 트럼프 정부가 사치스럽다고 주장한 연준 본부 개보수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과 흰색 안전모를 쓰고 기자들 앞에서 연준의 공사 비용이 31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나는 누구에게서도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5년 전에 지어진 제3의 정부 건물 공사 비용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본부 지하에 지어지고 있는 지하 주차장이 "매우 비싼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로젝트 매니저에게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일반적으로 말해 나는 그를 해고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추가 예산 초과는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필요할 경우 연준이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팀 스콧 상원의원과 톰 틸리스 상원의원, 러스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을 비롯해 건설 전문가들과 동행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해임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하는 것은 큰 결정이겠지만 나는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파월 의장을 대체할 차기 의장 후보로 3명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크리스토퍼 월러 현 연준 이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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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공사가 진행 중인 연준 본부를 방문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
mj72284@newspim.com